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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요원 팜비치 배치 의향 조사·마러라고 개보수..퇴임후 삶 구체화 징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자신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로 가기 위해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오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자신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로 가기 위해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오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퇴임 이후 거주지에 대한 경호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파워볼사이트

미 ABC 방송은 24일(현지시간)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트럼프 대통령 소유로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마러라고 리조트가 위치한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재배치될 의향이 있는지 질문을 받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비밀경호국 마이애미 사무소 역시 마러라고 리조트에 대한 물리적 증원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퇴임 이후 팜비치로 거처를 옮길 경우를 대비한 움직임으로 관측된다.

미 연방총무청(GSA)은 미 주요 언론들이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예측한 지 16일 만인 전날 당선인을 확정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정권 이양 협조 의사를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고 법적 소송을 이어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ABC는 “각 주가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선거 결과를 인증하기 시작함에 따라 그의 퇴임 후 삶이 구체화하는 분명한 징후”라며 “이런 움직임은 트럼프가 아직 바이든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비공식적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작전 보안을 이유로 경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우리가 활용하는 수단·방법·자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고 확인을 거부했다.

뉴욕시 퀸스에서 태어나 오랜 기간 뉴요커였던 트럼프는 그의 주소지를 작년에 플로리다로 옮겼고, 지난달 말 그곳에서 대선 사전투표를 했다.

ABC는 또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내년 1월 퇴임 후 살 거처에 대한 개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이 계획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가 거주 지위 유지를 위해 1년에 적어도 6개월을 플로리다에서 보내야 하는데, 74세의 트럼프는 뉴저지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 클럽과 뉴욕에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후 계획은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 경찰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는 뉴욕이 주 거처가 아니어서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 타워 주변의 법 집행 공간을 줄이기 위해 내년 1월 21일 비밀경호국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그렇게 되면 맨해튼 5번가를 따라 차량 흐름이 좋아지고, 트럼프 타워와 인접한 56번가도 교통이 재개돼 미드타운 정체가 완화될 것으로 뉴욕 경찰은 예상한다.

honeybee@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靑 “원팀 의미의 회의장 테이블..곡선 LED로 시각적 편안함 제공”
“레일카메라 등 5대 카메라 동원..문대통령, 이석 없이 경청”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복원력 있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2020 리야드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 2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배석자의 테이블이 '삼각형' 모양으로 이어진다. 2020.1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복원력 있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2020 리야드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 2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배석자의 테이블이 ‘삼각형’ 모양으로 이어진다. 2020.1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올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회의 후 우리측에 “놀라웠다. 전부 놀라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파워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G20 정상회의를 비롯해 2주간 이어진 화상 정상회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G20 정상회의 후 주최국인 사우디의 기술진과 장관, 고위급 인사들 모두가 한국의 화상회의장 준비와 디자인, 사우디의 국기색과 맞춘 녹색 회의장을 아주 인상깊게 봤다는 메시지를 셰르파(교섭대표) 채널을 통해 우리측에 전했다고 한다.

지난 15일 개최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 후에는 주최국인 베트남측에서 “한국의 세팅이 세련되고 멋지다”라며 “비법을 알려달라”는 문의가 들어왔다고 한다.

화상 정상회의 관련 기획은 탁현민 의전비서관을 필두로 한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이다. 강 대변인은 “행사 기획을 주관한 의전비서관실에 따르면 한-아세안, 아세안+3,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연락관 사이에서도 한국의 화상회의장 구성과 디자인이 단연 화제였다고 한다”라며 “이러한 화상회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새벽 1시까지 단 한 번도 이석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시며 다른 정상들의 발언을 경청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화상회의장의 공간디자인에는 ‘원팀’이라는 의미가 숨어있다. 문 대통령이 착석하는 헤드테이블을 중심으로 좌우에 배석자 테이블이 마련됐다. 강 대변인은 “사다리꼴 모양의 테이블에 삼각형 무늬가 연결돼 좌우로 하나의 패턴이 되는 디자인”이이라며 “‘우리는 원팀’을 강조하기 위해 연결된 디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테이블은 커브처럼 곡선으로 돼 있고, 정면의 LED 스크린 또한 곡면”이라며 “회의시간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상대국 정상에게 시각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해 디자인한 것이다. 곡면과 곡면이 매치가 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2020.11.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2020.11.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정상회의장의 세트장 배경색상은 각 행사의 로고색상이나 주최국의 국기색상에 맞췄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님 배경에 있는 ‘백드롭’은 나무판이고, 밑에는 조명이 있다”라며 “조명으로 선명한 색상을 연출해냈다”고 설명했다.파워볼게임

또한 해외에서는 문 대통령 발언할 때 통역을 위한 헤드셋을 쓰지 않느냐는 문의도 들어왔다고 한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회담장과 동시통역사 부스를 스피커로 연결해 헤드셋을 쓰지 않고 현장에서 연설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라며 “대통령님이 연설할 때는 마이크를 동시통역사 부스와 연결해 상대국에 음성을 송출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화상회의장에는 여러 정상의 화면을 전면과 후면에 설치한 LED를 통해 실시간으로 다양하게 선보였다. RCEP 정상회의 당시 LG 롤러블 TV를 활용해 우리의 우수 제품을 홍보하기도 했다.

다른 나라 화면에 송출되는 우리나라 정상회의장의 화면을 다채롭게 전송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님의 연설 장면도 나오고, 배석자 화면 등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라며 “다른 나라는 고정형 카메라 1대만 설치했으나, 우리는 레일카메라를 비롯해 카메라 5대를 다양한 각도로 배치해 중계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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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예방해 사망률 낮추기 우선..내년 2분기 접종 시작
3000만도스, 집단면역 한계..전국민 접종분 추가 확보 전망

© 로이터=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되면 의료진과 함께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우선순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에 위험한 취약계층에 먼저 백신을 접종해 사망자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이다.파워볼게임

최근 여러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높은 예방효과를 기록하면서 누가 먼저 백신 접종을 맞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다음달 열리는 자문회의를 통해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BNR162b2’와 미국 모더나의 ‘mRNA-1273’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도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함께 개발 중인 ‘AZD1222’가 90%의 예방효과를 나타낸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며 긴급사용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접종 ‘의료진·65세 이상’ 우선 전망…”사망자 줄인 후 유행 낮춰야”

국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난주 정례브리핑에서 “가급적 11월 내에 어떤 백신을 어떠한 방법으로 확보할 것인지 세부적인 백신 확보 계획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일선 의료현장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과 면역에 취약한 고령자들이 우선 접종 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 19일 열린 국제보건의료재단 포럼에서 “백신 우선순위는 접종요원과 의료요원 그리고 65세 이상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나머지 연령 층은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외부 활동이 활발한 연령층에 접종해 전파를 줄이는 것보다 우선 코로나19에 취약한 사람들이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해 사망자를 줄이는 것이 전체적으로 낫다는 판단이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은 고위험군의 사망률 감소와 유행차단 두 가지 목적이 경합한다”며 “고위험군의 사망률이 높은 코로나19 특징 때문에 우선 고위험군에 접종해서 사망률을 낮추고 이후 젊은 층에 백신을 적용해 유행을 낮추는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일뿐 아니라 윤리적이다”고 말했다.

◇국내 본격적인 백신 접종은 내년 2분기 중 시작 가능

국내에서 본격적인 백신 접종은 2021년 2분기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21년 1분기 중 백신 확보는 가능하지만 우선 접종 대상자들의 접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국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시기는 2분기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2021년 2분기에는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1년 추석과 겨울은 (올해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현재 전 국민의 60%에 해당하는 코로나19 백신 3000만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를 확보할 계획이며 이달 안으로 백신 확보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정리해 발표할 방침이다.

◇백신 3000만도스로 부족할 수 있어…전 국민 접종 목표로 해야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3000만도스로는 전 국민이 집단면역을 일으키기엔 부족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통상 집단면역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전체 집단의 60~70%가 백신을 통해 항체를 보유해야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전국민의 60%에 해당하는 3000만명은 최소한의 수치인 셈이다. 또한 접종하는 코로나19 백신이 90%의 예방효과를 갖는다면 이는 60%가 아니라 54%만 면역을 갖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민의 60%인 3000만명분의 백신을 접종한다는 말은 백신이 100% 효과가 있다고 가정한 수치”라며 “적어도 집단면역을 70%이상 보장하려면 3000만명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딱 60%에 맞추기보단 처음부터 전 국민들이 모두 접종할 수 있는 물량 확보를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막상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희망할 수 있어 60% 만으로는 자칫 백신 물량이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영국은 고령자 우선, 프랑스는 활동 많은 직종 포함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도 백신을 접종할 우선 대상자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권고에 따른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권고사항을 공개했다.

ACIP는 백신 공급이 부족할 경우 어떤 집단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우선순위로 의료진, 필수 및 중요 산업의 근로자, 기저질환으로 중증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들 그리고 65세 이상 고령자 등 4개 그룹을 꼽았다.

ACIP는 Δ가능한 사망 및 심각한 환자를 줄이고 Δ사회 기능 보존 Δ코로나19로 이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추가 부담을 줄이고 Δ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웰빙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높일 것을 기준으로 우선 접종 대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영국 백신 및 예방접종공동위원회(JCVI) 또한 65세 이상 고령자 또는 사망 위험이 높거나 중증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선정했다.

또한 헬스케어 관계자와 가정이나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도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 포함됐다.

프랑스도 의료진과 간병인 그리고 65세 이상이거나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우선순위다.

다만 영국이 65세 고령자들의 백신 접종 이후 50~65세 사람들이 차 순위인 반면 프랑스는 대중들과 접촉이 많은 근로자들이 그다음이다. 프랑스 정부는 의료 종사자 다음으로 학교직원, 업무상 접객이 필요한 근로자, 도축장 직원, 택시기사, 이민 노동자, 건설근로자 등이 우선순위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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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수와 머무른 시간 따라 
1인당 술값 달라질 수도 있어

김봉현(왼쪽)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현직 검사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7월 술접대 당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룸살롱에서 마신 것으로 알려진 미국산 와인 '실버 오크 나파밸리 까베르네 쇼비뇽'. 해당 와인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67만원 정도다. 연합뉴스. 실버 오크 홈페이지 캡처.
김봉현(왼쪽)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현직 검사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7월 술접대 당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룸살롱에서 마신 것으로 알려진 미국산 와인 ‘실버 오크 나파밸리 까베르네 쇼비뇽’. 해당 와인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67만원 정도다. 연합뉴스. 실버 오크 홈페이지 캡처.

검찰이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현직 검사 술접대’ 의혹의 접대비 총액을 530여만원으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김 전 회장이 주장했던 1,000만원 상당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액수다. 검찰은 술접대에 참석한 검사들에 대해 최소 김영란법(뇌물수수 및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라임) 관련 검사 향응 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술접대가 있었던 당일 룸살롱 종업원 A씨와 김 전 회장과의 카카오톡 메시지 등의 증거자료를 종합해 접대비 총액을 530여만원으로 특정했다. 검찰은 술접대 시점인 지난해 7월 18일 영수증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다음날 A씨가 김 전 회장에게 보낸 결제 요구 메시지 등을 통해 접대비를 파악했다.

김봉현 전 회장 측이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서울의 한 술집. 뉴스1
김봉현 전 회장 측이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서울의 한 술집. 뉴스1

술접대 당일 테이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고급 와인으로 알려진 ‘실버 오크 나파밸리 까베르네 쇼비뇽’이 3,4병 정도 나왔다. 해당 와인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67만1,000원(750ml 기준) 선이다. 고급 룸살롱에서 판매되는 술값은 소매가격보다 훨씬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룸살롱에서 매긴 술값은 더 고가일 것으로 추정된다. 김 전 회장은 술자리를 주선한 당사자로 지목된 검찰 출신 이모(50) 변호사가 특별히 해당 와인을 선호한다는 점을 알고, 종업원 A씨에게 와인을 미리 준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밴드비·봉사료가 포함된 접대비 총액에 해당 와인 가격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영란법으로 형사처벌하려면 ‘1회에 100만원 이상 수수’일 때 가능하는 점에서 술자리 참석 인원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검토한 뒤 기소 또는 내부 징계 처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 전 회장 등 관련자들의 검찰 진술을 근거로 술자리 참석자를 김 전 회장, 이 변호사, 현직 검사 3명으로 가정했을 경우, 총액 530여만원을 5명으로 나누면 1인당 100만원을 초과하기 때문에 현직 검사 3명을 재판에 넘기는 게 가능하다.

다만 술자리 참석자 수가 바뀔 수도 있어 여러 셈법이 나올 수 있다. 이종필(42·구속기소) 전 라임 부사장은 20여분 정도만 동석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 전 부사장을 술접대 참석자에 포함할 경우 총 참석자는 6명으로 늘어나고, 이 경우엔 현직 검사들의 접대비는 1인당 100만원을 넘지 못해 이들은 형사처벌이 아닌 과태료 부과 대상만 된다.

김 전 회장의 주장과 달리, 해당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김모(46·구속기소)씨까지 참석자로 포함할 경우 계산은 더 복잡해진다. 게다가 검사 2명은 중간에 자리를 나갔다는 이 전 부사장의 검찰 진술도 있고, 그 중 1명은 술을 마시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 역시 평소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검찰이 참석자 수를 몇 명으로 규정할지, 잠깐 머물렀던 사람까지 똑같이 술값을 물릴지에 따라, 김영란법 적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주량 여부와 관계 없이 총액을 기준으로 참석자를 나누는 것이 판례상 맞다”면서도 “자리를 아예 떠났을 경우엔 시간대별 금액을 산출하는 등 더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기획/코로나세대, 잃어버린 1학년⑦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등 비대면 강의를 듣고 있는 20학번 신입생.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등 비대면 강의를 듣고 있는 20학번 신입생. 연합뉴스

“내가 대학생인지 고졸 백수인지 모르겠다.” 올해 연세대에 입학한 20학번 신입생 이진희(19)씨의 한탄이다. 이씨는 “꿈꿨던 ‘캠퍼스 라이프’는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었다”며 “20학번 끼리는 스스로를 ‘미개봉 중고’라고 자조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대부분의 대학은 1~2학기 수업을 비대면 강의로 진행했다. 올해 새내기들은 그동안 입시 부담에 억눌렸던 만큼 대학 캠퍼스를 고대했지만 코로나19로 물거품이 되자 “허무하다”고 입을 모았다.


20학번 “우리는 랜선 동기들”

20학번 새내기들은 첫 공식 행사인 ‘새내기 배움터’ 참석부터 계획이 어그러졌다. MT나 OT 같은 신입생을 위한 단체 활동은 지탄의 대상이 됐다. 학내 공식 행사 진행이 엉클어졌고 소규모 모임도 지양하다 보니, 학과·학번을 불문한 ‘학우’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소통 창구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유일했다. 실제로 본지가 지난 10월 14일부터 11월 5일까지 20학번 대학생 1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SNS 또는 모바일 메신저’로 동기들을 만난다는 답변이 67.8%(82명)로 가장 많았다. ‘연락을 하지 않는다'(25.6%·31명)는 학생도 많았고, ‘직접 만난다'(6.6%·8명)는 답변은 적었다.

캠퍼스의 선후배를 만날 기회인 동아리 활동도 답보 상태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면접을 보고 가입 서류를 통해 신입생을 뽑은 동아리도 있긴 하다. 건국대에 재학 중인 김민영(19)씨는 “비대면 수업을 해 광주 집에 있었는데 온라인으로 면접을 보고 동아리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동아리 얘기를 들어보면 금방 사그라질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계속돼 제대로 활동한 곳이 없더라”고 했다.

대학 입학 이후 참여하고 있는 학내 활동.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대학 입학 이후 참여하고 있는 학내 활동.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코로나 계속돼 입대 최적의 시기
재학생뿐 아니라 신입생들 사이에서도 ‘입대 최적의 시기’라는 말도 나온다. 1년을 의미 없이 날리느니 군대를 다녀오는 게 낫지 않겠냐는 것이다. 실제 군 복무 중인 한 새내기는 “재수 후 입영통지서가 나왔는데 2월에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곧바로 휴학계를 내고 입대했다”며 “현재는 일주일에 하루 2시간씩 군 복무 재학생 전용 사이버 강의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비대면 강의로 개인 시간 활용이 자유롭다 보니 자기계발 등 성장의 기회로 삼는 학생들도 있다. 토익·토플 등 스펙 쌓기에 열중하거나, CPA 같은 전문 자격증 공부를 하는 식이다. 19학번 배종현(21)씨는 “(새내기들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순응하고 코로나19 시기를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활용해보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 고등학교 땐 하지 못했던 취미나 운동에 도전하는 경우도 있다. 백씨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친구들도 많다”면서 “그런 경우 ‘상황에서 벗어나 보자’는 생각으로 일주일에 한 권씩 책 읽기, 악기 배우기 등 목표를 만들어 달성하는 모습도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는 버리는 해…반수에 매진”

코로나19 이전엔 대학의 낭만을 즐기겠다며 ‘자체 휴강’이나 ‘대리 출석’을 강행하는 학생들이 있었다면 올해 실시간 ‘사이버 강의’에서는 조용히 자취를 감추는 새내기들이 늘었다. ‘반수’로 방향을 트는 경우다. 설문조사에서 입학 이후 반수나 재수를 생각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는 답변은 64명(52.9%), ‘있다’는 응답은 57명(47.1%)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재수나 반수를 고려해본 적이 있다는 것이다.

신입생 이모씨는 “꿈꿔온 대학 생활을 이렇게 낭비할 바에야 더 좋은 대학에 가서 새내기 생활을 즐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기·선배들과 유대가 형성되지 않은 만큼 반수 결정도 어렵지 않다고 한다. 신입생 백모 씨는 “학교생활로 바쁘게 시간을 보내면 그런 생각도 들지 않을 텐데, 어차피 동기들 얼굴도 모르는데 ‘인적 관계’에 대한 미련이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도 “얼굴을 맞대며 정을 쌓는 것이 대학 생활인데 첫 OT 때부터 아무것도 참여하지 못했으니 학교에 정붙이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지 반수를 해서 떠날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면·비대면 혼합한 대학 생활 설계해야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자동녹화강의실에서 자유교양대학 박성순 교수가 2학기 개강을 앞둔 지난 8월 말 온라인 강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자동녹화강의실에서 자유교양대학 박성순 교수가 2학기 개강을 앞둔 지난 8월 말 온라인 강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캠퍼스를 즐기지 못하는 20학번을 선배나 교수, 교직원들은 안쓰러워한다. 19학번 김나영(20)씨는 “내가 지난해 새내기로 활동하며 느꼈던 즐거움을 20학번에도 느끼게 해주고 싶어 과 대표를 맡았는데 너무 아쉽다”며 “대학 생활에서 공부보단 네트워크를 쌓는데 더 중요한데 후배들은 ‘대학 생활’이 뭔지 조차 모를 것 같아 슬프다”고 말했다.

학내 동아리 대표를 맡고 있는 지윤하(21)씨는 “학교나 학생회 차원에서 이들을 도와야 한다”며 “학교에서는 그룹 스터디나 학생·교수간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돕고, 학생회는 선후배 멘토링 제도나 다양한 학년별 온라인 행사를 통해 소속감과 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창모 건국대 융합인재학부 교수는 “30년 교직 생활 중 새내기를 한 명도 못 본 건 올해가 처음”이라며 “계절이 변할 때마다 캠퍼스 풍경 사진을 학생들에게 보내주곤 하는데 새내기들의 반응이 특히 뜨거웠다”며 씁쓸해했다. 서울 소재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 생활은 교과 수업 외에도 동아리, 교환학생 등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통해 여러 경험도 쌓고 선후배 간 정도 나누는 것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정말 온라인 강의만 남게 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또 “내년쯤 대학 생활이 정상 궤도로 돌아오면 백지상태의 20학번들을 잘 이끌어줘야 할 선배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올해 우리가 익숙해진 비대면 방식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면서 “대학생활에서도 대면과 비대면 방식 각각의 장점을 적절히 활용해 최대 효용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위문희·권혜림·정진호·이우림·편광현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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