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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통사들 ‘망 연동 테스트’ 진행중
23일 사전예약 시작.. 30일 공식 출시

[서울신문]업계 “막판 변동 가능성 없는 것 아니지만
이달 말이나 늦어도 새달 초쯤 판매 가능”

5G 전 세계 가장 빨리 상용화한 한국 중요
테스트베드 역할 가능… 점유율 변화 관심

애플의 2020년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 추정 이미지.에브리씽애플프로 캡처
애플의 2020년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 추정 이미지.에브리씽애플프로 캡처

‘애플이 이번에는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킬까.’

애플이 이번 주 발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의 1차 출시국에 사상 처음으로 한국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파워볼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아이폰12 단말기가 네트워크에 적합한지를 살펴보는 ‘망 연동 테스트’를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아이폰12 시리즈의 1차 출시국에 한국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3일 사전예약을 시작해 30일 공식 출시한다는 일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막판 변동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쯤에는 판매를 시작할 듯하다”고 말했다. 전망대로라면 오는 23일 공식 출시되는 미국과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서도 아이폰12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사상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준하게 분류되는 것이다.

여태까지 애플은 매번 한국을 2차 출시국 이후로 미뤄 ‘한국을 홀대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 시리즈만 해도 9월 20일에 주요 시장인 미국·유럽·중국 등 1차 출시국 판매가 개시됐지만 한국에는 한 달을 넘긴 10월 25일에야 출시된 바 있다.

한국이 아이폰 시리즈 1차 출시국으로 거론되는 것은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5G 이동통신의 품질과 비싼 요금제를 놓고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득하지만 5G 스마트폰 보급 속도만 놓고 보면 전 세계에서 한국이 선두에 서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애플은 처음으로 아이폰12 시리즈를 5G 이동통신 사용이 가능하도록 내놓을 전망인데 해당 시장이 제대로 열린 곳은 5G 가입자가 800만명을 넘긴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몇 군데 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입장에서는 지난해 4월 5G를 전 세계에 가장 빨리 상용화한 한국이 중요해졌다”면서 “한국이 5G 시장을 탐색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5G 스마트폰을 내놓으면 점유율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5G 스마트폰 시장을 꽉 잡고 있고 LG전자가 그 뒤를 따르는 모양새였다. 국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20%가량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애플이 5G 스마트폰에서도 어느 정도 파이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삼성과 중국 화웨이의 양강구도였던 전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듯하다. 아이폰12 시리즈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 사옥에서 온라인 공개 행사를 통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시 세슘 등
한달 내 우리나라 해양 환경 영향
한·중·일 공동조사 등 대응 필요

후쿠시마 원전
후쿠시마 원전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2022년이면 일본이 오염수를 바다에 버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의원들은 정부가 일본과 협의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출을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에 따른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파워볼실시간

2022년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저장탱크 포화

의원들은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2~3년 내에 방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안위 자료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저장탱크 용량 125만톤의 98%인 123만톤이 이미 채워졌다며 이 용량을 증설(137만톤)해도 2022년에는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며 정부의 대응을 요구했다.파워볼게임

같은 당 정필모 의원도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가 지난달 25일 후쿠시마를 방문해 이른 시일 내에 오염수 처분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며 “일본 내 의견수렴이 끝나면 2022년 해양방출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취임 후 첫 지방 시찰 지역으로 후쿠시마를 택한 바 있다.

‘후쿠시마 세슘 오염수’ 빠르면 한 달 내 국내로 들어온다

김상희 국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
김상희 국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해양에 방출될 경우, 빠른 시간 내 우리나라 해양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국회 부의장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GEOMAR) 동영상 자료를 심층 분석한 결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시 세슘(Cs137) 등 핵종 물질이 1㎥당 10의 마이너스 20 제곱 버크렐(Bq) 이상 포함될 경우 한 달 이내에 제주도와 서해에 도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해양과기원은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면 다른 핵종물질의 경우에도 세슘(Cs137)과 비슷한 시점에 해류를 타고 국내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핵종물질을 해양에 방출하면 농도는 옅어지겠지만, 바다에 버려지는 핵종물질 총량에는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안위가 김 부의장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바다에 뿌리거나 대기에 방출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내놨다. 이에 대해 일본 정화처리(ALPS)소위원회는 해양방출이 대기방출에 비해 비용이 10분의 1로 저비용일 뿐만 아니라, 처리기간도 29개월가량 더 짧다고 분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정필모 의원은 “ALPS 처리를 거친 후쿠시마 오염수의 70% 이상이 여전히 배출기준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일본은 ALPS 재처리를 통해 농도를 배출기준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염수 해양 방출 인접국과 논의해야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관련 국제공조 요청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관련 국제공조 요청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한 의원은 “한일간 오염수 정보공개를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시 즉각적인 정보공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연말 한중일 원자력고위규제자회의(TRM)에서 일본 측에 공동조사를 요구하는 것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한일 전문가들이 함께 오염수 정화과정과 그 결과를 검증하는 것이 동북아 원전안전 협력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의장은 “원안위가 일본 정부의 정보와 발표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라며 “원전 사고의 후속 조치는 한 국가의 자의적 판단에만 의존할 사항이 아니다. 당사국과 주변국이 참여하는 의사합의체가 반드시 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 정부에 “인접국 합의 없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강행은 국제법(유엔해양법 협약 제194조) 위반 소지가 매우 크다”라고 지적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두 개 디스플레이 활용한 멀티태스킹 강점
보조화면 최적화된 앱 계속 나와야

LG윙 온라인 공개 영상을 보면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 김성훈 기자
LG윙 온라인 공개 영상을 보면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 김성훈 기자

그야말로 신기한 형태의 스마트폰 ‘LG 윙(WING)’을 써봤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화면을 돌리면 주변의 시선이 모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윙을 구매하면 당분간은 ‘핵인싸’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윙은 LG전자가 획일화된 형태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제품이다. 스마트폰을 쓰면서 가로 경험과 세로 경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

6.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시계 방향으로 살짝 밀면 파워핸들처럼 화면이 부드럽게 90도 돌아간다. 그리고는 뒤쪽에 3.9인치 보조 화면이 나타난다. 이 상태를 ‘스위블 모드’라고 하는데, 이것이 다른 스마트폰과 차별화되는 윙의 가장 큰 특징이다.

스위블 모드는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게임을 할 때 위력을 발휘한다. 가로 화면에 최적화된 영화, 유튜브 영상을 시청할 때 보조스크린을 손잡이처럼 잡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또 문자·전화 알림 등으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아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운전 중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하는 동시에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 전화를 걸거나 받는 것이 가능하다. 김성훈 기자
운전 중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하는 동시에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 전화를 걸거나 받는 것이 가능하다. 김성훈 기자

두 개의 화면을 이용한 멀티태스킹도 장점이다. 자주 사용하는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묶어 동시 작동시킬 수 있다. 전화 통화를 하면서 캘린더 앱의 일정을 확인하거나, 사진을 전체 화면으로 보는 동시에 갤러리 목록을 볼 수도 있다. 다수 사용자들이 한 개 화면에서 앱을 넘겨가며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 적응시간은 다소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진 가로형에 적합한 앱들 위주로 스위블 모드 전용 기능을 쓸 수 있었다. 윙이 스마트폰 역사에 획을 긋는 제품이 되려면 새 폼펙터에 맞춘 앱 생태계 확산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은 디스플레이 상단에 전면 카메라를 배치하기 위해 위치했던 노치나 홀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촬영할 때만 나타났다가 다시 기기 안으로 들어가는 ‘팝업’ 카메라를 적용했기 때문인데, 덕분에 대화면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카메라가 나와 있는 상태에서 폰을 떨어뜨릴 경우 가속도 센서가 낙하를 감지해 카메라가 빠르게 기기 안으로 들어가 충격을 완화한다고 한다. (이 부분은 직접 테스트해보진 못했다.)

스위블 모드에서는 전·후면 카메라로 동시 촬영이 가능한 ‘듀얼 레코딩’ 기능을 쓸 수 있다. 김성훈 기자
스위블 모드에서는 전·후면 카메라로 동시 촬영이 가능한 ‘듀얼 레코딩’ 기능을 쓸 수 있다. 김성훈 기자

스위블 모드의 장점을 살린 동영상 촬영 기능도 흥미롭다. 짐벌 카메라 기능을 통해 달릴 때도 흔들리지 않는 촬영물을 얻을 수 있다. 세컨드 스크린의 조이스틱 버튼을 누르면 마치 카메라가 상하좌우로 움직이듯 화면 각도가 돌아간다.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 편집도 용이하다.

윙 무게는 260g으로 일반 스마트폰(약 200g)보다 약간 무겁고, 폴더블폰(약 280g)보다는 살짝 가볍다. 두께는 10㎜로 일반 스마트폰(약 8㎜)보다 두껍고, 폴더블폰(약 16㎜)보다는 얇다. 이렇게 가볍고 얇다 보니 내구성이 걱정된다. LG전자는 20만 회의 돌리는 테스트를 거쳤다며 튼튼함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충격 분산 구조를 적용했고, 여러 각도에서 떨어트려도 두 디스플레이가 분리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용량이 4000mAh로 벨벳(4300mAh)보다 줄어든 데다 스크린이 두 개라 배터리가 빨리 닳지는 않을까 우려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LG전자는 “스위블 모드의 알고리즘 개선으로 전작보다 개선된 사용시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LG윙 후면 모습. 김성훈 기자
LG윙 후면 모습. 김성훈 기자

출고가가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슷한 100만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큰 부담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굳이 스위블 모드를 쓰지 않아도 세로 화면으로 쓰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기본 용량이 128GB(기가바이트)에 불과해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이크로SD카드를 통해 2TB(테라바이트)까지 확장이 가능하지만 부족함을 느낄 수 있는 요소다. 또 LG벨벳에는 유지됐던 3.5㎜ 이어폰 단자가 사라졌다는 점도 아쉬웠다.

세컨드 디스플레이에서도 지문인식이 됐다면 사용이 더 편리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스크린을 돌려 화면을 켜는 경우 메인 디스플레이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야 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美 생명공학社 임상치료제 투약.. 코로나19 확진 후 사흘만에 퇴원
완치자 항체 분리해 만든 의약품.. 부작용 적고 증상 개선 효과 빨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상시험 중인 미국 리제네론사의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을 투약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항체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항체치료제 선두 그룹인 일라이릴리사의 연구진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의 안정성을 시험하고
 있는 모습. 일라이릴리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상시험 중인 미국 리제네론사의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을 투약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항체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항체치료제 선두 그룹인 일라이릴리사의 연구진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의 안정성을 시험하고 있는 모습. 일라이릴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흘 만에 퇴원하면서 투약 받은 항체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들이 통상 2, 3주간 입원하는 데 비해 단기간에 임상 중인 치료제까지 동시에 투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도 일고 있다.

미국 생명공학사 리제네론은 2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들이 개발한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을 한 차례 투여했다고 밝혔다.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 환자의 혈액에 형성된 항체만 따로 분리해 치료제로 이용하는 바이오 의약품이다. 바이러스의 항원에만 결합하도록 분리해낸 항체를 ‘단일클론항체(단클론항체)’라고 부르는데 이를 단독으로 또는 여러 개 섞어 쓴다. 항체는 바이러스 침투나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조에 결합하는 면역 단백질로, 바이러스 주요 부위를 둘러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막고 독성을 떨어뜨린다.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은 처음부터 두 종류의 단일클론항체를 섞어 쓰는 항체치료제로 개발된 게 특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세포에 침투할 때 ‘손잡이’ 역할을 하는 핵심 단백질을 스파이크 단백질이라고 한다. 리제네론은 이 단백질의 일부 구조와 결합하는 항체 수천 개를 조사했다. 가장 효과가 좋은 8개를 발굴한 뒤 이 가운데 2개를 조합해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 6월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후보물질을 투약했으며, 아연과 비타민D 등을 보조제로 함께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관련 항체치료제 중 가장 개발 속도가 빨라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임상1상에서 30명 대상의 입원 환자에게서 안전성을 확인했고 2900명의 입원 환자와 비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2, 3상을 동시에 실시 중이다. 지난달 29일 리제네론이 공개한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입원 환자의 체내 바이러스양을 줄이고 증상을 빠르게 개선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 투약하지 않은 환자가 증상을 개선할 때 평균 13일이 걸린 반면, 투약한 그룹은 6∼8일로 짧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 승인을 받지 않은 약을 사용한 것은 대안이 없는 경우 말기 환자 등에게 투약을 허용하는 ‘동정적사용승인계획’을 통해서다. 2일 리제네론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백악관 의료팀이 먼저 리제네론에 약의 사용 허가를 요청했고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이를 승인했다. 하지만 미 의학계에선 한 국가의 최고지도자가 안전성이 최종 검증되지 않은 약을 사용한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일각에선 레너드 슐레이퍼 리제네론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와 오랜 지인이라며 특혜 의혹도 제기한다.

현재 항체치료제 선두그룹에는 리제네론 외에 미국 생명공학사 일라이릴리도 있다. 일라이릴리 역시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일부를 인식하는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를 개발해 환자 800명을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부작용은 거의 없고 중증 환자 비율을 72% 낮추는 효과를 확인했다. 몸속 바이러스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일라이릴리는 “중등도 환자의 중증 발전을 막는 데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항체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이다. 지난달 11일 공개된 임상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했고 지난달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000여 명 규모의 임상2, 3상 승인을 받아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

한빛 3호기 184건 철근 노출..김상희 부의장 “구조적 안정성 심각, 부실공사·관리소홀 증거”

김상희 국회 부의장 /사진=뉴스1
김상희 국회 부의장 /사진=뉴스1


전남 영광의 한빛 3호기 등 국내 가동 원전에서 건물 뼈대가 되는 철근의 외부 노출 사례가 435건 발견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실 시공이 원인으로 지목돼 원자력발전소의 구조적 안전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2월부터 지난 9월1일까지 영구폐쇄된 월성1호기를 제외한 국내 가동원전 24곳 중 9곳(38%)에서 435건의 철근 노출 사례가 파악됐다. △월성 2·3호기 △한빛 1~5호기 △한울 1·3호기 등에서 1건 이상의 철근 노출이 발견됐다.

전남 영광의 한빛 3호기에서만 184건의 철근 노출이 집중해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은 한빛 3호기 철근 노출의 원인으로 피복 두께 부족 등 건설 당시의 부실 시공을 거론했다. 한수원은 한빛 4호기 격납 건물 외벽 23건도 보수할 예정이고 다른 원전은 보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빛 3호기 외에도 △한빛 2호기 격납 건물(외벽) 10건과 보조건물(옥상 파라벳) 74건 △한빛 4호기 격납 건물 외벽 23건 △한빛 5호기 격납 건물(외벽) △한울 1호기 방사선폐기물 건물 등 4곳의 6건은 지난해와 올해 철근 노출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들 사례는 대부분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지난해 말 예정했던 구조물 특별점검 기간을 1년 연장하면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한수원은 5년마다 원자로 격납건물을 정밀 점검한다. 특별 점검은 규제 당국인 원안위 지시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한수원은 오는 연말까지 철근 노출 현황을 최종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의장은 “설계상 두께 6~7cm 콘크리트 내 위치해야 할 전단 철근이 외부로 노출됐다는 것은 부실 공사와 관리 소홀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며 “격납건물과 핵연료시설, 방사선 폐기물 저장고 등 원전 주요시설에서 철근 노출 문제가 발생한 것은 구조적 안전성에 대단히 심각한 일”이라고도 말했다.

철근 노출이 발견된 곳은 한수원이 보수한다. 한수원은 지금까지 발견된 철근 노출 보수비용으로 약 28억원이 소요됐다고도 밝혔다. 철근 노출 보수 비용은 한수원이 전액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하자 보수 시효 5년, 채무불이행과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시효 10년이 지난 원전의 경우 시공사에게 법적 책임을 지울 방법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 부의장은 “원전은 일반 건물처럼 평가할 수 없는 대단히 중요한 시설로 내부 철근이 외부로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해서는 결코 안 된다”며 “시설점검 방식을 보강하여 원전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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