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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디펜스타임즈 안승범 편집장]30mm 차륜형대공포는 1970년대 중반부터 육군에 도입된 20mm 발칸포를 대체해 적 항공기와 소형 무인기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차기 저고도 대공무기체계다.파워볼

20mm 발칸포의 사거리를 넘는 2문의 기관포와 함께 차륜형 차체로 개발해 기동부대의 방공작전도 지원할 수 있다. 물론 2020년대 육군,해병대와 공군 저고도 방공포부대에 실전 배치돼 20mm 발칸포를 대체하게 된다.

분당 1000발, 최대 3000발로 대공포 화망을 구성하는 20mm 지상발칸포는 1967년부터 미육군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우리 군은 1973년 최초로 M167 견인발칸포를 도입했다.

M167 견인발칸포 국산화를 추진했지만, 핵심장비인 레이더를 비롯 사격통제장치를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후 한미 공동생산방식으로 만들어졌고, 1975년까지 도입된 M167 견인발칸포는 국가 중요시설의 대공방어에 사용됐다. 이후 성능이 향상된 국산 KM167A1 견인발칸포를 야전에 배치, 운용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K200 장갑차 탑재 20mm 자주발칸포 K263도 개발됐다.

30mm 차륜형대공포는 정부투자 업체주관 개발사업으로 2015년 6월부터 2019년 5월까지 48개월간 개발이 이뤄졌다. 한화디펜스가 체계종합업체로 개발을 담당했고, ㈜한화, 한화시스템, LIG Nex1, 현대로템, S&T 중공업이 협력업체로 개발에 참여했다.

2018년 1월부터 12개월간 운용시험평가가 이뤄졌으며, 군의 요구 기준 충족으로 2020년 1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최초 양산계획이 확정됐고, 지난 6월 24일 2,500억 원 규모의 최초 양산계약이 체결됐다. 30mm 차륜형대공포는 궤도형 K-30 비호/비호복합 개발 경험과 기술력으로 개발 기간과 군요 요구성능을 충족시킬수 있었다. 포탑 장착 전자광학 추적장치 국내 개발로 체계 국산화율도 95%이상을 달성한 것도 장점이다.

드론 등의 새로운 방공 위협 대응에 적합한 체계로 , 유사시 공중표적 뿐 아니라 지상 및 해상표적 타격도 가능하다. 레이더 없이 전자광학 추적장치로 7km 떨어진 항공기를 탐지/추적할 수 있고, 소형 드론의 경우 3km까지 탐지/추적이 가능하며 주야간 전전천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최근 구축중인 저고도방공망의 핵심인 C2A 체계와 비행기지사격통제체계와 연동 가능하고, 연동 불가 시 자체 표적 탐지/추적이 가능하다.

육군과 공군의 방공 레이더망과 연동돼 작전 운용으로 기존 발칸포 체계와 차별점을 보여준다.연동이 안될 경우에는 자체 전자광학표적 추적 장치로 목표물을 탐지·추적해 저고도 대공방어 임무를 수행해 낼 수 있다.

20mm 발칸포에 비교해 사거리가 1.6배 늘어나고 명중률도 향상됐다. 이동하는 자주대공포로 개발돼 차기 기동부대와 함께 움직인다.

비호의 경우 궤도형 차량에 탑재돼 최고속도 시속 60km 이동하지만, 30mm 차륜형대공포는 최고 시속 90km로 이동할 수 있어 기동성이 비교된다.

정확한 표적 타격을 위한 ‘사격 안정화’ 기능이 포함됐고, 초탄 장전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전자광학추적기와 함께 열상/TV 카메라 방식의 육안조준기가 탑재돼 야간 상시 운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양산하는 30mm 차륜형대공포 차체는 육군에 배치된 K808 차륜형 장갑차를 사용했고, 포탑에는 30mm 기관포 2문과 추적 및 조준장치를 장착한 형상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MT리포트]백신이 겨눈 건 바이러스? 민심? ② 규제·절차 축소, 파격적 자금지원..美 “내년 4월 7억회 접종분 나올 것”

[편집자주]
3200만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100만명이 죽음을 맞았는데도 여전히 치료와 예방백신은 미로 속이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백신 개발이 후보자(트럼프-바이든)간 최대 쟁점이다. 중국과 러시아 등도 백신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바이러스를 막을 뿐 아니라 민심을 추스르는데도 필수라는 백신 개발을 둘러싼 각국 현황을 뜯어본다.

지난 7월 2일(현지시간) 미 상원에 제출된 코로나19 모형. 이날 미국 상원에서는 미 정부가 추진하는 '초고속작전(Operation Warp Speed)' 논의가 나왔다./사진=AFP
지난 7월 2일(현지시간) 미 상원에 제출된 코로나19 모형. 이날 미국 상원에서는 미 정부가 추진하는 ‘초고속작전(Operation Warp Speed)’ 논의가 나왔다./사진=AFP

홀짝게임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전세계의 유일한 희망은 ‘백신’ 개발 및 보급이다.

통상 백신, 즉 항바이러스제(anti-virus) 개발에는 4~5년이 걸린다. 하지만 지금은 이례적 상황이다. 과거 신약개발에선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지원에다 규제와 절차도 축소하는 ‘속도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전 세계 감염자 수 1위인 미국이 앞장서고 있다. 신속한 임상시험 허가, 임상 1·2상 동시 진행, 임상시험과 대량생산 동시 진행, 3상 완료전 백신 배포 방침 등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추적(Coronavirus Vaccine Tracker)에 따르면 전세계에 총 42개의 백신후보물질이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또 최소 92개의 임상전단계 백신후보물질이 동물 실험을 거치고 있다.

이 가운데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곳은 △미국 모더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포드대학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테크 △미국 존슨앤존슨 △중국 칸시노 바이오 △중국 시노백 바이오테크 △중국 우한생명과학연구소 △중국 시노팜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 △호주 머독 아동연구소다. 여기에 24일 미국 생명공학회사 노바백스도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혀 총 11곳이 됐다.

백신 개발은 과학적 기초가 단단한 곳에만 가능하다. 자금력도 중요한 요소다. 수만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3상은 피실험자 1명 지원에도 투입되는 금액이 상당하며, 천문학적 자금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안전성(safety)과 유효성(efficacy) 모두를 갖춰야 하는 백신 개발 전쟁은 한창 진행중이다.

美정부, 화이자에 19억달러 계약금 주고 1억+추가 5억회 접종분 구매━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인 미 바이오기업 모더나,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손잡은 미 대형제약사 화이자는 지난달 27일 동시에 각각 3만명 규모의 3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파워볼

NYT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2가지 버전의 백신후보물질에 대한 1·2단계 동시실험을 시작했다. 2가지 버전 모두 자원자들로부터 SARS-CoV-2(코로나19)에 대한 항체와 T세포로 불리는 면역세포를 만들어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특히 BNT162b2로 불리는 버전이 열, 피로감과 같은 부작용을 상당히 적게 발생시킨다는 것을 알아내고 이 물질을 갖고 2·3상에 돌입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4만4000명의 자원자 중 2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일부 참가자들이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부작용을 보였다고 밝혔다. 일부 부작용은 모든 백신 개발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회사로부터 독립적인 데이터점검위원회가 언제라도 백신 연구 중단을 권고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그런 조치를 내리진 않았다고 화이자는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 19억달러의 계약금을 주고 오는 12월까지 인도될 1억개의 선량 및 5억개의 선량을 추가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옵션권을 샀다. 일본 정부는 1억2000만회 접종분에 대한 계약을, 유럽연합은 2억회 접종분에 대한 구매계약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맺었다.

/사진=AFP
/사진=AFP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심각한 부작용’을 발견했다며 시험을 중단했다가 영국과 브라질에서 임상시험을 재개했다.

백신 개발에서 부작용 보고는 통상적인 일이며, 오히려 신속하게 이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다국적 제약사들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더나는 현재까지 부작용 사례가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 스티븐 벤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잠정 결과가 11월 중 나올 것이라 말했다.

NYT에 따르면 모더나는 미 정부 지원금 10억달러를 받아 메신저 리보핵산(mRNA)기반 백신을 개발중이다. 지난달 11일 미 정부는 모더나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1억회 접종분을 받기로 하고, 15억달러를 추가 지원했다.

여기에 존슨앤존슨은 자회사인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JNJ-78436735)에 대해 최종 임상시험인 3상을 시작했다고 23일(현지시간) CNN 등이 보도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미국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등 215개 의료기관에서 성인 6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노바백스는 18~84세 사이의 환자 1만명을 대상으로 향후 4~6주에 걸쳐 3상 시험을 진행한다. 회사 측은 시험 참가자 가운데 4분의 1은 노년층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또 바이러스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소수 인종에게 시험 등록 우선 순위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화이자 본사/사진=AFP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화이자 본사/사진=AFP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위치한 모더나 본사/사진=AFP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위치한 모더나 본사/사진=AFP

美 “11월 5000만회, 내년 7억회 접종분 백신 나올 것”
━미국은 백신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하에 백신 연구개발 지원과 백신 물량 선주문에 80억달러(약 9조5000억원)라는 거액을 쏟아부어 신속한 개발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재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 개발’을 은근히 압박하고 있어 완성 시기가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3일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에 출석해 “11월에 5000만회, 12월 말까진 1억회 접종분의 백신이 생산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4월까진 총 7억회 접종분의 백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같은 전망을 내놓으면서 “미국민 전체가 접종을 끝내는 건 4~6월, 어쩌면 7월 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코로나19 백신 등의 개발·출시가 정치적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우린 정치가 아닌 과학을 지침으로 따른다”면서 “FDA는 우리 가족들에 접종하기에 불안할 것 같은 백신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고속 작전’을 이끄는 몬세프 슬라우이 수석 고문은 NPR과 인터뷰에서 “11월 전에 백신이 배포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모든 조건이 충족될 경우 긴급사용승인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슬라우이 고문은 “연말 전까지는 백신 개발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firmly believe)”면서 “70세 이상 노인과 전염병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 등 가장 높은 위험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예방할 수 있는 양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서비스 무역 교류회(CIFTIS) 행사에서 공개된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사진=AFP
지난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서비스 무역 교류회(CIFTIS) 행사에서 공개된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사진=AFP

코로나 진원지 오명벗으려는 中, 자체 백신 ‘안전성’ 홍보
━중국이 이르면 오는 11월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대내외에 중국산 백신의 안전성을 공개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중국 시노백은 24일 오후 주요 외신들을 베이징의 자사로 초청해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생산, 국제 협력 상황을 설명하고 품질 제어 실험실을 공개했다.

시노백은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개시했으며 일부 동남아 국가와 터키에서도 임상 시험을 하고 있다. 시노팜 역시 지난 7월 중순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지난달 바레인에서 각각 3상 시험에 돌입했다.

현재 시노백, 시노팜 등 중국 제약회사들이 임상 단계에 돌입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은 11종이다. 이가운데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간 것은 4종이다.

시노백과 시노팜이 임상 중인 코로나19 응급 백신을 사용한 건수는 10만건을 넘어섰다. 의료 종사자와 해외 노동자, 백신 산업 종사자 등에게 백신을 접종했으며, 아직 부작용이 나타난 사람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실험용 스푸트니크 V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보인다. 러시아 보건 당국은 위약 조절(placebo-control)이 가능한 4만 명의 무작위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이 백신에 대한 시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07만3849명, 사망자는 1만8785명으로 집계됐다. 2020.09.16.
[모스크바=AP/뉴시스]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실험용 스푸트니크 V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보인다. 러시아 보건 당국은 위약 조절(placebo-control)이 가능한 4만 명의 무작위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이 백신에 대한 시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07만3849명, 사망자는 1만8785명으로 집계됐다. 2020.09.16.


이 두 회사는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서비스 무역 교류회(CIFTIS)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일반에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는 깜짝 발표를 내놨다. 지난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로 명명된 러시아의 첫 백신은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시판될 예정이라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3상을 완전히 건너 뛰어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는 상태다.

유럽·미국·아시아 과학자 27명은 최근 의학전문지 랜싯에 “관련없는 면역세포들이 다수의 피실험자에서 동일한 반응을 냈다”면서 “러시아가 제시한 데이터의 신뢰성에 대한 어떠한 결론도 내릴 수 없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황시영 기자 apple1@

[MT리포트]’내사랑 못난이’ B급제품 전성시대..학생·직장인뿐 아니라 50~60대 중장년층도 ‘리퍼브홀릭’

[편집자주]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인한 불황의 그늘에서 ‘못난이 식품’ ‘리퍼브 제품’ 등 이른바 B급 제품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 조금 상처가 났다고, 이월이 됐다고 그동안 외면받던 제품들에 소비자들은 더욱 열광한다. 먹고 쓰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뿐 아니라 가격까지 저렴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B급 제품의 전성시대다. B급 제품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24일 리퍼브 매장 '리씽크' 롯데몰 광명점 내부 모습. 손님들이 노트북 등 리퍼브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정혜윤 기자
24일 리퍼브 매장 ‘리씽크’ 롯데몰 광명점 내부 모습. 손님들이 노트북 등 리퍼브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정혜윤 기자


‘115만9000원짜리 LG전자 울트라 PC 59만8000원(49% 할인)’
’39만9000원짜리 보랄 에어서큘레이터 5만9900원(85% 할인)’

#지난 24일 경기 광명시 롯데몰 미퍼브매장 ‘리씽크’. 다음달 결혼준비를 하는 직장인 김모(36세)씨는 매장에서 가격표를 확인하고 표정이 밝아졌다. 그가 필요한 가전을 최대 80~90% 싸게 판매하고 있었다. 그는 “인터넷에서 노트북 가격을 좀 찾아보긴 했지만 직접 한번 봐야겠다 싶어서 왔다”며 “AS(사후서비스)도 되고 생각보다 물건들이 괜찮아 온 김에 다른 것도 사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 마련하는 것도 허덕이는 마당에 신혼살림은 꼭 필요한 것만 간소하게 사는 추세”라고 했다. “혼수는 무조건 프리미엄급 새 가전을 사야한다’는 것은 옛말이 됐다. 최근 예비신혼부부들에게 ‘가성비’는 혼수준비 제 1 신조가 된지 오래다.

온라인상에서 단순 변심 등으로 반품됐거나 모델하우스·매장에 전시됐던 제품, 제품 사용에 문제가 없지만 옆·뒷면에 스크래치가 난 상품, 재고로 쌓여있는 제품 등을 재판매하는 리퍼브 매장의 인기가 뜨겁다.

24일 리퍼브 매장 '리씽크' 롯데몰 광명점 내부 모습. 손님들이 노트북, 가방 등 리퍼브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정혜윤 기자
24일 리퍼브 매장 ‘리씽크’ 롯데몰 광명점 내부 모습. 손님들이 노트북, 가방 등 리퍼브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정혜윤 기자


이날 리씽크 롯데몰 광명점 매장은 평일 오후인데도 불구하고 노트북 등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최근 재택근무, 화상수업 등으로 학생과 직장인들도 매장을 많이 찾는다.

직장인 임지욱(25세)씨는 “전자제품은 뽑기라고 생각한다. 새 상품을 사도 잘못 뽑으면 쓰다가 바로 고장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반값에 리퍼브 상품을 구매하는 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리씽크에 따르면 8월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IT/노트북 매출액은 직전 2주와 비교해 약 2배 증가했다.

또 실속형 소비에 눈을 뜬 50~60대 중장년층도 리퍼브매장을 찾아온다. 남편, 딸과 노트북을 구매하러 온 50대 주부 한모씨는 “69만원에 노트북을 샀다”며 “온라인쇼핑, 인터넷뱅킹만 주로 하니깐 굳이 비싼 새 제품을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만족해했다.

이 용 롯데몰 리씽크 매니저는 “매장이 큰 편이 아닌데도 주말에는 평균 200~300명이 몰린다”며 “지난 5월에는 하루에 서큘레이터가 40~50대 팔리면서 단일 매출로만 2500만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올랜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 /사진제공=롯데쇼핑
‘올랜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 /사진제공=롯데쇼핑


지난 6월 문을 연 ‘올랜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도 입소문을 타면서 월 2억5000만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백화점 내 유명 브랜드 매출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천점에서는 240만원짜리 삼성전자 양문형 냉장고(306L)를 46% 할인한 129만원에, 345만원인 한샘(소팔리티 887 실버 그레이코너) 소파는 51% 할인한 168만원에 판매했다.

임현정 롯데백화점 리퍼브 바이어는 “코로나로 힘든 상황인데도 리퍼브 매장 매출은 큰 영향없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아울렛 고객이 아니더라도 리퍼브 상품을 보기 위해 매장을 찾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리퍼브 전문매장인 올랜드아울렛의 파주본점 한 곳 매출은 웬만한 강소기업 연매출과 맞먹는다. 2016년 188억3300만원이었던 파주본점 매출액은 지난해 309억6600만원으로 뛰었고 올해도 33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토요일에도 2000여명이 매장에 다녀갔다.

서동원 올랜드아울렛 회장은 “알뜰 스마트소비심리가 확산하면서 리퍼브상품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정품에 가까운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강점으로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랜드아울렛 파주본점/사진제공=올랜드아울렛
올랜드아울렛 파주본점/사진제공=올랜드아울렛

광명=정혜윤 기자 hyeyoon12@

[앵커]

산과 계곡, 바다… 관광지를 두루 갖고 있는 강원도에도 이번 추석 연휴에 관광객들이 몰려들 전망입니다.

캠핑장에도 리조트에도 벌써부터 예약이 밀려 이제는 빈 자리를 찾기 힘든 실정입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속 깊숙한 골짜기에 호젓하게 자리잡은 민간 자연휴양림입니다.

일반 캠핑장부터 오토 캠핑장, 통나무집까지.

방역지침대로 생활속 거리를 충분히 두면서 자연 속에 머물기 좋아 찾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추석 연휴 닷새 동안 마지막 날 하루를 빼곤 이미 예약이 꽉 찼습니다.

[이호준/민간 자연휴양림 대표 : “가족들끼리 오시면 다른 가족이랑 자연에서 섞일 일은 없으니까 많이 쉬시러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강원도 내 유명 캠핑장은 자리가 동났습니다.

여유가 있는 캠핑장도 빈 자리가 하루나 이틀치만 남았습니다.

캠핑장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지만, 지역 주민들은 걱정입니다.

지난 7월, 홍천의 한 캠핑장에서 여러 가족이 모여 캠핑을 하다가 코로나가 퍼진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부 캠핑장은 평소의 60% 아래로 예약을 줄이고 단체 손님은 아예 안 받기도 합니다.

[○○캠핑장 사장 : “가족 단위로 한 팀씩만 받는 이유가 거리두기도 해야 되고, (단체손님들은) 몰려서 식사들을 하시는 게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동해안도 이제 빈 방을 구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인기 리조트와 호텔은 추석 연휴 예약률이 100%까지 올랐습니다.

청정지역 대관령의 대형 숙박업소들은 90% 가량 객실이 찼습니다.

내륙 관광지 리조트들도 예약률이 70%선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 만큼 강원도 방역당국의 긴장감도 커졌습니다.

강원도는 추석 연휴 기간 특별 방역요원 450명을 투입해 점검과 단속을 강화합니다.

[김만호/강원도 안전총괄과장 : “(음식점 등)7,567개소를 점검 완료했고요. 추석연휴 기간 때도 주간에는 휴게음식점 중심으로, 야간에는 유흥주점·단란주점 중심으로.”]

강원도는 특히, 사람이 많이 오가고 마주치는 역과 터미널, 휴게소를 집중 관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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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재판부 “공포에 떨게 하고 상해까지 입혀..죄질 안좋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2020.07.14. © 뉴스1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2020.07.14. © 뉴스1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기분 나쁜 태도로 말을 했다며 약사를 흉기로 위협하고, 이를 말리던 사람의 손가락에 상해를 입힌 혐의로 40대 배우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2단독(부장판사 김호춘)은 25일 특수상해와 특수협박, 협박 혐의를 받는 이모씨(41)에게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배우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지난 3월 서울 은평구의 한 약국에서 약사를 흉기로 협박하다가, 이를 말리던 사람에게 실제로 흉기를 휘둘러 손가락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을 산 후 지나가는 말로 “비싸다”고 했는데, 약사 A씨가 기분 나쁜 태도로 “환불을 해주겠다”고 대응했다며 주먹을 들고 때릴 듯이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옆에 있던 B씨가 이씨를 약국 밖으로 내보내고 출입문을 잠그자, 바지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들고 협박하기 시작했다.

이후 5분여 뒤 약국으로 돌아온 이씨는 출입문 틈으로 흉기를 휘둘러 B씨의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2cm가량 베이게 했다.

김 부장판사는 “흉기로 피해자들을 협박해 공포에 떨게 하고 그 와중에 상해를 입혀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지만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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