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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 사실 적발 불구 조치 안 해
유흥업소서 6693만원 법카 결제
체육특기자 전형 부당선발 의혹도

고려대 교수들이 자녀에게 본인 강의를 수강하게 하고 A이상 고학점을 매긴 사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동행복권파워볼

교육부가 24일 발표한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과 고려대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원 소속 A교수는 자녀에게 2017학년도 2학기 수업 1개, 2018학년도 2학기 수업 2개를 수강하게 하고 모두 A학점을 줬지만, 성적 산출 근거인 답안지를 대학에 제출하지 않았다.

다른 B교수 역시 2016학년도 1학기 자녀에게 A+ 학점을 주고 답안지는 내지 않았다. 고려대는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또 조사 대상 기간에 재학했지만 조사 시점인 2019년에 졸업했다는 이유로 교수·자녀 간 수강 조사 대상자 8명을 누락하기도 했다. 이들은 1인당 부모인 교수 수업을 1∼3개씩 총 13개 과목을 수강했고, 이 중 8개 과목에서 A+, 1개 과목에서 A 등 대부분 높은 학점을 받았다.

교육부가 2018년 12월 교수·자녀 수강 관련 규정을 신설해 2019년부터 적용해야 했지만 고려대는 관련 제도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았다. 2019학년도 1학기부터 2019년 2학기까지 C교수 등 4명이 강의하는 6개 과목에서 해당 교수 자녀가 각각 수강한 사실이 있는데도 해당 교수들은 사전 신고하지 않았다.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에서 부당 선발 의혹도 확인돼 교육부가 이와 관련 교수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2018∼2020학년도 럭비 등 5개 종목의 1단계 서류평가에서 고려대는 3배수 내외를 선발하겠다고 밝혔으나 4배∼5.5배수까지 늘려 42명을 추가 선발했다. 추가 선발된 인원 중 5명이 최종 합격했고 서류평가를 1순위로 통과한 수험생은 불합격한 경우가 확인됐다. 다만 교육부는 교수와 수험생 간 구체적인 유착관계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

또 고려대 교수 13명은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서 1인당 1∼86차례에 걸쳐 법인카드 총 6693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백신 재고 부족하다고 해서 가격 높이는 병·의원 드물 것”

유료 독감 예방접종에 몰린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9월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지부 앞에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료 독감 예방접종에 몰린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9월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지부 앞에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계승현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유통 중 상온에 노출된 문제로 정부가 무료 접종사업을 중단하고 품질 검사에 돌입하자 어린 자녀를 둔 부모와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 품귀 현상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파워볼

일각에서는 현재 품질 검사 중인 백신이 폐기될 경우 물량이 부족해져 접종이 어려워지고, 접종 가격마저 오르는 게 아니냐고 우려한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독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됐지만 일선 병·의원에서 유료 접종은 가능하다.

일부 병·의원에서는 돈을 내고라도 빨리 접종하겠다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건물 밖으로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2주가량 걸린다는 품질 검사 결과를 기다릴 수도 없고, 만약 검사 결과가 괜찮다고 해도 맞추기가 찝찝하다며 유료 접종으로 눈을 돌리는 중이다. 정 모(37) 씨는 “아이가 무료 접종 대상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유료 접종이 낫지 않을까 싶어서 빨리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유료로 맞는 게 좋을 듯하다” “아이들 독감 백신, 유료라도 접종하는 게 나을지 고민이다. 무료 접종 기다리다가 못 맞는 게 아니냐”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가격 인상 우려도 심심찮게 나온다. 품질 검사 중인 독감 백신이 폐기될 경우 그만큼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유료 접종이 지금보다 더 비싸지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건강보험의 적용을 못 받고 비급여로 오롯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유료 접종의 경우 병·의원에서 자체적으로 접종비를 결정하게 돼 있다. 현재 병·의원의 4가 독감백신 접종비는 약 3만5천원에서 4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독감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이다. 이외 연령대는 유료 접종을 해야 한다. 단 무료 접종 대상자라고 해도 유료로 접종하는 건 가능하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독감 백신이 부족해진다고 해서 순식간에 가격을 올리는 곳은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올해 유난히 가격이 오른 것처럼 느껴지는 데에는, 지난해에는 3가 독감 백신과 4가 독감 백신이 동시에 공급됐으나 올해는 4가 독감 백신 위주로 물량이 풀린 탓도 크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원을 운영하는 임고운 원장은 “작년 유료 백신은 독감 바이러스 3종을 예방할 수 있는 3가 백신과 조금 더 비싸지만 4종을 예방할 수 있는 4가 백신이 모두 들어왔는데, 올해는 4가 백신만 들어와서 소비자들이 유료 백신이 비싸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유료 백신의 재고가 부족해진다고 해서 일반 병·의원에서 (갑자기) 가격을 높여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소아청소년과 의사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대체로 백신가를 작년과 비슷하게 책정한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유료 접종과 무료 접종에 쓰는 독감 백신이 다른 제품이 아니냐는 의혹도 여전하다.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쓰이는 ‘무료’ 독감 백신과 일선 병·의원에 공급되는 ‘유료’ 독감 백신은 동일한 제품이다. 병·의원마다 공급받는 제약사 제품이 다를 수는 있지만, 원칙적으로 무료·유료 백신은 동일한 제품이다.

무료 접종은 중단되고, 유료 접종은 지속하는 건 NIP에 쓰일 예정이었던 독감 백신중 일부가 유통상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현재 문제가 된 백신은 신성약품이 정부와 NIP 조달 계약을 맺은 총 1천259만 도즈(1회 접종분) 가운데 500만 도즈, 즉 500만명 분량이다. 해당 백신은 지난 22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13∼18세 학령기 아동 접종과 10월 중순 62세 이상 어르신 접종에 쓰일 예정이었다.

jandi@yna.co.kr

SNS에 잇따라 글 올려.. “진실 밝혀져야”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게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 A(47)씨의 친형이 24일 언론에 제공한 동생의 공무원증 사진. A씨가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에 남아 있었다고 한다. 연합뉴스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게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 A(47)씨의 친형이 24일 언론에 제공한 동생의 공무원증 사진. A씨가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에 남아 있었다고 한다. 연합뉴스

소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됐다 북한군으로부터 피격돼 숨진 공무원의 형이라고 밝힌 남성이 이틀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따라 글을 올려 우리 군의 ‘월북’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호소했다. 그는 “월북이나 (그 배경으로 지목된) 가정사, 금전적인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군은 무엇을 했으며 (왜 국민을) 지키지 않았는지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파워볼

북측의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8급 공무원 A(47)씨의 형이라고 밝힌 B씨는 25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왜 멀쩡한 대한민국 국민이 북한의 천인공노할 참담한 장면으로 죽어야 했느냐”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만행에 국가의 책임과 의무는 무엇이냐”고도 되물었다. 직전에 올린 글에서 B씨는 “저의 가족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개탄스럽고 분통터진다”면서 “참담하고 괴롭고 몸이 힘들지만 진실을 밝히고 싶다”며 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7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먼저 B씨는 “언제부터 구명조끼가 군사기밀이었느냐”고 지적했다. 두 번째로 “약 30시간의 해상표류 중 최소한 20∼24시간 동안 우리 해역에서 (동생이) 표류할 때 우리 군은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다. 세 번째로 “동생이 거의 실신 상태로 북측에 잡혀서 총질을 당할 동안 군은 (왜) 입다물고 있었느냐”고 했다. B씨는 이어 “천인공노할 엄청난 사건임에도 국가는 국제사회에 북한의 만행을 알릴 생각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다섯 번째로 B씨는 “(군 당국이) 무슨 근거로 월북이라는 용어를 내세우며 몰아가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당시 조류 방향은 제가 직접 수색에 참여했을 때 체크해 본 바 강화도 방향이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여섯 번째로, 월북을하려 했다면 공무원증이 왜 배에 그대로 있었겠느냐”며 “돈 없으면, 가정사가 있으면 다 월북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군은 구명 동의를 국기기밀이라 하며 검수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었느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B씨는 곧 기자회견을 준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전날에도 B씨는 게시글 여러 개를 올려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특히 A씨의 월북 시도설을 두고 “신분증과 공무원증이 선박에 그대로 있었다”며 “또, 해상의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조류가 보통 지역과 달리 상당히 세고 하루 4번 물때가 바뀐다”고 했다. 이어 B씨는 “(동생이) 실종돼 해상에 표류한 시간이 30시간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헤엄쳐서 (북측 지역으로) 갔다? 조류가 가만 있지않고 사고 당시 11물인 점, 그리고 이 해역은 다른 지역보다 조류가 상당하다(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말도 안 된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1일 오전 11시30분쯤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남방 2㎞ 해상의 어업지도선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다른 선원들이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한 뒤 해양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당시 선내에선 A씨의 신발과 신분증·공무원증, 수첩 등 물품이 발견됐다.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A씨가 월북을 시도하다가 북측 해상에서 표류했고, 지난 22일 북측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A씨가 해류 방향을 잘 알고 있고, 해상에서 소형 부유물을 이용했으며, 북한 선박에 월북 의사를 표시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해경은 A씨가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를 현장 조사한 결과 그가 유서 등 월북 징후를 전혀 남기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신발이 선박에 남아 있던 점, 평소 조류 흐름을 잘 알고 있었던 점,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한 점 등을 토대로 월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계속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 북한의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 서해어업관리단 공무원 A(47)씨의 실종 사건을 조사 중인 해양경찰이 24일 공개한 해당 어업지도선 선미 사진.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 북한의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 서해어업관리단 공무원 A(47)씨의 실종 사건을 조사 중인 해양경찰이 24일 공개한 해당 어업지도선 선미 사진.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그러나 A씨가 평소 페이스북에 아들·딸 사진을 올리며 애정을 표시해왔다는 점, 동료 공무원들과 별다른 문제 없이 평범한 생활을 해왔다는 점, 평소 월북에 관한 이야기나 북한에 관심을 보이는 듯한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점 등을 근거로 월북 시도설에 의구심을 드러내는 시선도 적잖다. B씨는 전날 오전에 올린 글에서는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불합리하게 몰아가고 추정적으로 처리한다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A씨를 총격한 뒤 시신을 불태우기까지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오늘 1차 현장조사 결과 발표

<앵커>

독감 백신 문제도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백신이 유통 과정에서 이번처럼 상온에 노출되는 걸 막으려면 배송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특히 온도에 민감한 백신에 대해, 지금까지 구체적인 관리 규정이 없었던 것도 이번 사태에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김형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건 당국은 지난 22일부터 상온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독감 백신 500만 회 투여분 가운데 0.015%인 750회분에 대해 안전성과 효능 검사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해당 백신을 어떤 기준으로 뽑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독감 백신을 실어나른 배송 트럭별로 표본을 뽑거나 백신이 마지막으로 배달된 의료 기관별로 표본을 뽑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혀왔습니다.

국가 예방 접종 중단사태를 야기한 신성 약품 측은 상온 노출 백신이 17만 개라고 주장했는데 SBS 취재 결과 보건당국은 아직 배송 차량에 대한 온도 기록도 전부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냉장 주사제 관련 당국의 배달 규정이 허술하다는 겁니다.

미국은 운반 차량과 운전사, 냉매, 상자 등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을 꼼꼼히 규정하고 있으며, 타이완은 보건소 전문인력이 백신을 직접 배달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상자에 대한 규정 정도가 일부 있을 뿐 구체적인 준수사항이 없습니다.

운송 직원에 대한 전문 교육도 부족합니다.

[제약업체 관계자 : (직원이) 배송을 하면서 문을 열어두거나 그러면 일정 온도를 유지하기가 쉽지가 않죠.]

보건 당국은 오늘(25일) 신성약품에 대한 1차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형래 기자mrae@sbs.co.kr

감염경로 불명 늘어 예측불가..”순식간에 세자릿수 당연”
“단계 세분화로 며칠더 안정시켜야..2~3명 모임도 위험”

민족 대명절 추석을 일주일 앞둔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제수를 구매하고 있다. 이날 5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음식부 점포는 운영되지 않았다. 2020.9.2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을 일주일 앞둔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제수를 구매하고 있다. 이날 5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음식부 점포는 운영되지 않았다. 2020.9.2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일 만에 100명대인 세 자릿수로 늘면서 추석을 앞두고 감염이 폭증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분간 두 세 릿수가 반복될 것이므로 두 자릿수가 됐다고 방심하지말고 최대한 식사 모임을 자제해야한다는 의견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으로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2명 증가한 97명이며 국내에서 총 125명이 발생했다. 해외 입국 감염자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가 5일 만에 100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20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2.5에서 2.0으로 낮춰진 지 닷새 만에 100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점에 있어서 당국이 좀 더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높게 뒀어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단계 조정으로 오후 9시 이후에도 음식점 이용이 가능해 회식 등 모임이 활발해졌고 이로 인해 결국 코로나19가 집단 확산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0단계로 낮출 때 조금 빠르다고 생각했다”며 “2.0단계로 낮추고나서 제대로 환자가 나오기 시작하는 날짜가 됐고 지난 주말에 부주의하게 있었던 사람들이 수, 목요일에 증상이 나와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아니겠나”라며 평균잠복기로 계산해도 2.0단계로 낮춘 후 발병이 늘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서울도 100명대 감염자가 계속 나온다면 감염경로를 찾지 못하고 병실이 부족한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단계를 세분화해서 며칠만 좀 더 안정시킬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확진자 수가 두자리수에서 세자리로 왔다 갔다 할 때마다 일희일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바이러스 전파력이 독감이나 일반 감기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에 결국 밀폐된 곳에서 확진자가 1명 이상 있게 된다면 코로나가 전파될 수밖에 없고, 감염 요소를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확진자 수가 두 자리로 내려간다고 하더라도 알 수 없는 경로로 어린이집이나 요양원 등지에서 또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몇십명씩 추가가 되기 때문에 세 자리수로 변하는 것은 당연지사라는 해석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독감은 마스크를 안쓰고 가족끼리 집에 있어도 감염이 안 될 때도 있지만 코로나는 함께 마스크를 벗고 있으면 무조건 감염된다고 보면 된다”며 “그 정도로 전염성이 강한데 코로나는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감염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경미한 증상의 코로나 환자가 밀폐된 공간에서 사회생활을 하다가 다른 이들에게 코로나를 전파하는 등 눈에 띄는 감염 경로를 찾기 어렵다는 뜻이다.

천 교수는 “우리가 아무리 조심을 한다고 해도 사무실에서 도시락을 먹는다면 밀폐된 곳에서의 식사가 되고 이것은 또 다시 감염 원인이 된다”며 “대중교통도 감염자가 정말 많을 것인데 지금으로서는 증명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사무실이나 요양원, 가족감염 등에서 n차감염이 계속 나올 것”이라며 “두자리 세자리는 왔다갔다 할 것이고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와서 집단면역이 되지 않는 이상은 두자리로 확진자 수가 내려간다고 하더라도 안정화라고 말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30일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지역 이동이 늘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전염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모임을 줄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천 교수는 “상당히 많은 분들이 요즘 회식을 하기도 하는데 굉장한 감염경로가 될 수도 있고 본인도 모르게 감염이 되고 감염을 시킬 수 있다”며 “고리를 물고 가다가 추석이 되면 여행을 가면서 굉장히 바이러스가 많이 퍼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천 교수는 “2~3명 모이면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모일 수 있는데 ‘우리가 별 일 있겠어’라고 하면서 감염이 되는 것”이라며 “식사모임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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