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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입장과 비슷..”여러 요인 작용”
정부 “구체적 사유, 원인, 심각성 면밀하게 파악”
당초 이달 결과 발표 예고..”며칠 안 재개 전망”

[케임브리지(영국)=AP/뉴시스]지난 7월18일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사무실의 모습.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최종 임상시험이 영국에서 한 참가자가 부작용을 나타낸 후 보류됐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9.9
[케임브리지(영국)=AP/뉴시스]지난 7월18일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사무실의 모습.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최종 임상시험이 영국에서 한 참가자가 부작용을 나타낸 후 보류됐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9.9

[세종·서울=뉴시스]유세진 임재희 김정현 기자 =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최종 임상시험(임상3상)이 영국에서 한 참가자가 부작용을 나타낸 후 보류됐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파워볼

아스트라제네카는 “실험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일”이라 답했는데 우리 정부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임상중단은 그렇게 드물지 않은 일이라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백신 개발 과정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작용한다”며 “여러 회사에서 백신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임상3상은 대규모 인구 집단에 실험을 하는 것이라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임상을 일시중단한 구체적인 사유, 원인, 심각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며 “상황을 파악한 뒤 제조 참여 계획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스웨덴 다국적 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1단계와 2단계 실험에 성공한 후 시장에 나올 첫 백신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당초 이달 중 임상 3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최근 몇 주 동안 전 세계에서 약 3만명이 3단계 실험에 참여했다. 규제 당국이 실험을 재개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안전 데이터를 검토하는 동안 전 세계에서 이 백신에 대한 모든 실험이 중단된다.

실험은 며칠 안에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며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2020.09.0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며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2020.09.08. ppkjm@newsis.com

이 같은 사실을 처음 전한 보건 웹사이트 ‘스타트 뉴스'(Stat News)는 영국 참가자가 나타낸 부작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파워볼실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에서 180개에 가까운 백신 후보들이 실험을 하고 있지만 아직 임상실험을 완전히 마친 것은 없다고 밝혔다.

WHO는 백신이 실험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는데 걸리는 시간 때문에 올해 안에 효능과 안전 지침을 충족시켜 승인을 받을 백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마스 쿠에니 국제제약협회 사무총장 역시 WHO와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일부 핵심 근로자들에게 국내에서 개발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백신이 3단계 임상시험을 마치기 전에 승인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지난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1월3일 미국 대선 이틀 전인 11월1일까지 잠재적 백신을 배포할 준비를 위해 각 주들에 특정 요건을 포기하는 것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limj@newsis.com, ddobagi@newsis.com

[TV 리뷰] KBS 2TV 예능 <개는 훌륭하다> 의 일관된 메시지

[김종성 기자]

▲  7일 방송된 KBS2 예능 <개는 훌륭하다>의 한 장면
ⓒ KBS2

“말려요! 말려야지, 지금 뭐하는 거야. 뭐하는 거예요? 말려야죠. 왜 나한테 미안해요. 얘네들한테 미안해 해야지.”파워볼게임

4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보호자의 집은 위생 상태가 엉망이었다. 집 안 곳곳에 반려견들의 소변과 대변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부패한 음식과 쓰레기가 방치돼 있었다. 이경규는 무례를 무릅쓰고 냄새가 난다고 지적했고, 강형욱 훈련사는 이대로는 안 된다며 경악했다. (사람은 물론) 개의 건강에 나쁜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청소업체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일단 집은 깨끗해졌다. 물론 앞으로도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보호자들의 변화 여부에 달린 일이다. 어찌됐든 이제 훈련이 가능해졌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찾아온 강 훈련사는 또 한번 역정을 낼 수밖에 없었다. 그가 시청자들이 깜짝 놀랄 만큼의 역대급 분노를 쏟아냈던 까닭은 반려견들끼리 싸움이 벌어졌는데도 형 보호자가 말리기는커녕 넋놓고 바라만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강 훈련사의 분노가 너무 과했다는 지적도 있다. 또, 제작진이 용기를 내서 출연한 보호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어느 정도 설득력 있는 의견이다. 다만, 당시 강 훈련사의 입장을 조금 이해해 보자면, 누구보다 개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그에게 보호자가 싸움을 방치하는 상황은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보호자는 자신의 앞에서 싸우는 건 처음 봐서 당황했다고 해명했다).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에 대한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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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방송된 KBS2 예능 <개는 훌륭하다>의 한 장면
ⓒ KBS2

강 훈련사가 평소보다 심하게 분노했던 건 아마도 솔루션 과정에서 화가 조금씩 누적됐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수월한 훈련을 위해 반려견을 두 마리씩 나눠 순차적으로 산책을 시키고자 했다. 그런데 보호자가 산책용 목줄을 찾지 못하고 해매는 게 아닌가. 그것이 의미하는 건 한 가지뿐이었다. 답답했던지 강 훈련사는 “산책을 얼마나 안 했으면 줄이 어딨는지 몰라요?”라며 타박했다.  

일주일에 한 번(또는 두 번) 산책을 나간다는 보호자에게 말이 곱게 나가긴 힘들었을 것이다. 물론 보호자를 공적(公敵)으로 만드는 건 지양해야 할 일이다. 과도한 편집도 마찬가지이다. 허나 매번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띄엄띄엄 넘어갈 수도 없고, ‘모르니까 그럴수도 있지’라고 이해할 수도 없다. 반려견의 보호자는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에 대한 무게를 깨달아야만 한다. 

“강아지는 이미 훌륭하니 인간이 더 훌륭해지자.” (오오기 히토시)

강 훈련사가 찾아와서 개들의 행동을 단시간 내에 변화시키는 건 실로 마법 같은 일이지만, 그런 솔루션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KBS2 <개는 훌륭하다>를 통해 제작진과 강 훈련사가 던진 일관된 메시지는 정작 바뀌어야 할 건 개가 아니라 보호자라는 것이었다. 부끄럽게도 함께 살아갈 준비가 되지 않은 건 언제나 보호자였다. 우린 그걸 깨닫지 못한 채 살아왔다.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런 교육이 되어 있지 않았다. 입양 등을 통해 안타까운 처지에 놓인 개들을 품는 착한 심성과는 별개로 전문적인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 않은 보호자들은 끝내 자신의 반려견을 불행하게 만들곤 했다. 보호자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건 반려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 아닐까. 내 반려견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 말이다.대한민국 반려동물 양육 가구 591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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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방송된 KBS2 예능 <개는 훌륭하다>의 한 장면
ⓒ KBS2

바람직한 반려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적 노력과 개인적 노력이 함께 보조를 맞춰야 한다. 한편, <개는 훌륭하다>는 ‘제1 회 개정상회담’이 열어 다양한 의견들을 청취했다. 미국 대표로 참석한 타일러는 한국의 반려 문화가 미국과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 그 중에 하얗고 작은 개를 선호하는 점이나 사람처럼 부르는 호칭(우리 아가, 엄마 등)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독일 대표인 다니엘은 독일에선 개를 키우면 훈트슐레(Hundeschule)라고 하는 반려견 학교를 가서 기본적인 교육부터 소통 교육까지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자발적 노력을 통해 반려견 문화를 점차 발전시켜 온 것이다. 현재 우리의 실정은 어떠한지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교육 기관은 물론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보호자들의 인식도 현저히 부족한 게 현실이다. 대한민국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2019년 기준으로 591만 가구에 달한다. 이는 2018년보다 80만 가구가 증가한 수치이다. 또, 591만 가구 중 495만 가구(598만 마리)가 반려동물로 개를 키우고 있다. 반려 가구가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사람과 반려 동물(특히 개)의 공존은 더욱 큰 화두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제도적 정비는 물론이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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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방송된 KBS2 예능 <개는 훌륭하다>의 한 장면
ⓒ KBS2

<개는 훌륭하다>는 ‘개 물림 사고시 가해 보호자에 대한 처벌’, ‘집합 건물(오피스, 아파트형 공장, 오피스텔,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 주택 등)에서 맹견을 키우는 것’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의견이 제법 갈려 팽팽한 구도를 형성했다. 찬반을 가려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런 대화와 토론이 이뤄졌다는 게 고무적이다. 더 많은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 

이경규는 운전면허증을 딸 때 교육을 받듯이 반려견 의무 교육 후 반려견 면허증을 도입하자는 신선한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만큼 보호자가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결국 행복해지고 싶어서 반려견을 기르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그 행복을 반려견도 누리고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올바른 반려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 <개는 훌륭하다>가 정말 큰일을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종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버락킴’ 그리고 ‘너의길을가라'(https://wanderingpoet.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관련 논란에 대해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이 당 대표일 때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기도 했던 우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카투사는 육군처럼 훈련하지 않는다. 그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라면서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냐 안 갔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육군 병장 출신인 그는 “예를 들어 육군의 경우 전방 보초를 서는 사람과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사람의 노동 강도는 100배는 차이가 난다”며 “유력한 자제의 아들이 가령 국방부에 근무하고 백이 없는 사람이 전방에서 근무했다면 분노가 확 일겠지만, 카투사는 시험을 쳐서 들어간 것이고 근무 환경이 어디든 비슷하기 때문에 몇백만명의 현역 출신들이 분노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국방위원들 사이 추 장관 아들 문제가 거론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2017년 당시 한창 대선을 치르고 있을 때였고, 원내대표로서 (추 장관의) 바로 옆에 있었는데 그런 얘기는 전혀 없었다”며 “(추 장관 아들이) 카투사에 들어간 순간 노동강도가 없는 보직일 텐데 추 장관이 걱정할 일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의 본질은 아들에게 특혜를 준 것이냐 아니냐였는데 이미 확인이 돼 끝난 사안”이라며 “대응하거나 개입할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bobae@yna.co.kr

이광재·이상직·김회재·최기상 등 與의원 실명 거론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4·15 총선 당시 재산신고에서 11억원 상당액을 누락해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9일 여당 의원들의 재산신고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여러 법조인이 여당, 여당 2중대 의원들을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알려왔다”며 “여당 지역구 의원 총선 공보물과 이번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대조하니 전세권 누락, 부동산 미신고, 예금·비상장주식 미신고 등 다양한 문제가 보인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강원지사를 지낸 이광재 의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낸 이상직 의원, 의정부지검장 출신 김회재 의원, 판사 출신 최기상 의원, 광역단체장 비서실장 출신 문진석·허영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했다.

그는 “정치 신인이 아닌 국회의원, 기관장 등 수차례 공직자 재산신고를 경험했던 의원들이 다수 포함됐다”고 말했다.

조수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수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총선 당시 민주당이 제시한 1주택 공천 기준에 맞춰 의도적으로 빼고 신고했다면 지역 유권자를 속였다는 얘기”라며 “총선 이후 재산 내역이 달라졌다면 허위사실공표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기존에 재산신고를 해온 일부 여당 의원들의 경우 의도적으로 신고를 누락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비례대표 초선 후보로 갑작스럽게 재산신고를 준비하는 과정에 실수가 있었다”는 자신과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기도 하다.

조 의원은 또 김진애 양정숙 김홍걸 이수진 윤미향 의원 등 여권 비례대표 의원들도 선관위 신고 대상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자신의 재산 관련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고생 많으셨다’며 처음으로 인사를 청했다고 전하며 “정치, 이왕 시작했다면 최소한 비열하게는 하지 말자. 소름이 끼친다”고 적었다.

또한 자신의 아파트에 한 방송사가 찾아와 탐문하고 갔다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에 이어 딸까지 의혹에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데도 일개 야당 비례 초선 때려잡아 보겠다고 혈안이 돼 있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rao@yna.co.kr

17대 컴퓨터로 제어..1986년 개발 성공했지만 실용성 문제로 1990년에 중단

(지디넷코리아=백봉삼 기자)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사족보행로봇 ‘스팟’처럼, 미국 육군이 1980년대에 개발한 다족보행 로봇이 소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드라이브, 기가진 등 외신은 미국 육군이 1980년대부터 오하이오 주립 대학 등과 협력해 6개의 다리로 걷는 거대 로봇을 개발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육군이 수십년 전에 다족보행 로봇을 개발한 이유는 토지 중 절반 이상이 트럭 등 바퀴를 가진 차량이나 전차 등이 통행하기 어려운 지형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1명의 운전자가 조종하는 6개 다리 로봇 ‘어댑티브 서스펜션 비히클’(Adaptive Suspension Vehicle, 이하ASV)을 개발한 것.

ASV 프로젝트는 미국 국방성 산하 방위 고등 연구 계획국(DARPA)에 자금 지원을 받아 1981년부터 오하이오 주립 대학에서 시작됐다. 프로젝트를 이끈 중심 인물은 오하이오 주립 대학의 로버트 맥그히 교수와 케니스 월드런 교수며, 약 9년 간 연간 수백만 달러의 자금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1986년 연구팀은 17대의 컴퓨터로 제어되는 6족보행 거대 로봇을 개발하고 실제로 걷는데 성공했다.

미국 육군이 개발한 6족보행로봇(이미지=더드라이브 사이트 캡처)
미국 육군이 개발한 6족보행로봇(이미지=더드라이브 사이트 캡처)

이 로봇은 1명의 운전자가 전방의 운전석에 타고 조종하는 구조로 돼 있다. 다리 상단에 있는 직사각형 상자는 인텔의 컴퓨터다. 각각의 다리를 1대의 컴퓨터가 제어하며, 나머지 11대의 컴퓨터가 조종석의 화면을 제어하거나 다리의 압력 센서와 조종석 상단에 장착된 거리 계측기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로봇에는 파스칼로 작성된 15만줄의 소스 코드로 구성된 OS가 탑재됐다.

이 로봇의 길이는 약 5.2m, 너비는 약 2.4m, 높이는 약 3m다. 로봇의 중심에는 900cc 모터 사이클 엔진이 탑재돼 있으며 최대 출력은 91마력이다. 이 엔진의 동력은 샤프트를 통해 18대의 가변 용량 펌프에 보내져 한 번에 3개의 다리를 움직이게 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2.8km, 순항 속도는 시속 6.4km 정도였다.

조종석에 오른 운전자가 키패드와 조이스틱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을 지시하면 복잡한 조작없이 로봇이 움직였으며, 연구팀은 최종 자율 보행 로봇 개발을 목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로봇은 순항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한계가 있었다. 또 본체 무게가 약 2700kg인 반면, 적재 가능한 무게가 겨우 220kg 밖에 되지 않아 실용성 면에서 제약이 따랐다. 약 2.1m 높이의 수직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었고, 폭 약 7m의 도랑을 가로지를 수 있었지만 육군은 점차 관심을 잃어 1990년에 해당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이 6족보행 로봇이 현재 어디에 저장돼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현존한다면 오하이오 주립 대학 어딘가에 저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은 추측했다.

백봉삼 기자(paikshow@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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