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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등 범죄 피해 의심..미성년자들 앵벌이 조직에 끌려가

멕시코시티 대통령궁 밖에서 사라진 아들 딜란의 사진을 들고 있는 여성 [AP=연합뉴스]
멕시코시티 대통령궁 밖에서 사라진 아들 딜란의 사진을 들고 있는 여성 [A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에서 지난달 말 두 살배기 딜란이 엄마가 일하던 시장에서 사라졌다.파워사다리

인근 CCTV엔 딜란이 12살쯤 돼 보이는 남녀 아이들 2명에 이끌려 시장 밖으로 가는 모습이 찍혔다.

수사당국은 이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장면이 찍힌 성인 여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공개 수배했다.

멕시코에는 딜란처럼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많은 이들이 사라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동이 줄어든 이후에도 실종은 계속됐다.

26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에 따르면 3∼7월 멕시코에서 실종 신고된 사람은 모두 1천493명에 달하며, 이중 단순 소재 불명을 제외하고 납치 등 범죄로 추정되는 실종이 1천399건이다.

실종된 이들 중 남자는 25∼29세, 여자는 15∼19세가 가장 많았다.

딜란과 같은 어린아이들에 대한 유괴나 납치도 끊이지 않는다.

멕시코 아동기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실종 신고된 미성년자는 모두 1천970명이며, 이중 27%가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앵벌이 조직에서 구조된 멕시코 아이들 [치아파스주 검찰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앵벌이 조직에서 구조된 멕시코 아이들 [치아파스주 검찰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들은 인신매매에 조직에 끌려가 앵벌이나 성매매를 강요당하기도 한다.파워볼

치아파스주 수사당국도 딜란이 앵벌이 조직에 납치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하던 중 납치·감금돼 길거리에서 공예품을 파는 아이들 23명을 발견해 구조하기도 했다.

몸값을 노린 납치의 피해자가 되거나 범죄조직들이 영역 다툼 등의 과정에서 살해하고 암매장한 경우도 실종자에 포함돼 있다.

지난 18일 할리스코주 해변 관광지인 푸에르토바야르타에선 과나후아토주에서 온 관광객들이 사라졌다.

숙소 인근에서 총격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나머지 14명이 현장에서 달아난 후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마약 카르텔이 경쟁 조직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도 돌고 있지만 수사당국은 일단 실종된 이들 중 범죄 활동과 연관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엘우니베르살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코로나19로 경찰력이 방역 활동에 투입된 것을 틈타 범죄조직이 활개를 치고 있다며, 효율적인 예방과 수사, 수색 전략이 모두 부재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하루 만에 3만5000명분 식량 ‘순삭’ 세계 식량안보 위협
동아프리카 25년 만의 최악 피해, 서아프리카로 확산
높아진 수온 탓 잦아진 사이클론, ‘사막호수’ 만들며 이상 번식

[경향신문]

최근 아프리카 케냐에서 촬영된 사막 메뚜기 떼.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번식으로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제공
최근 아프리카 케냐에서 촬영된 사막 메뚜기 떼.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번식으로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제공

어른 검지만 한 곤충이 태양을 가릴 정도로 새카맣게 떼 지어 날아다닌다. 등짐펌프를 짊어진 사람들이 살충제를 여기저기 뿌리고, 항공 방제도 해보지만 곤충 떼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다. 최근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이 동영상과 사진으로 공개한 ‘사막 메뚜기(Desert Locust) 떼’의 섬뜩한 모습이다.파워사다리

지구촌이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때 사막 메뚜기 떼까지 기승을 부리며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 사막 메뚜기 떼는 올해 초 케냐 등 동아프리카 일대를 휩쓸더니 이달부터 서아프리카 등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FAO는 지난 5월 사막 메뚜기 떼가 잠재적으로 지구 인구의 10분의 1에게 식량위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동아프리카에서는 2500만명이 굶주림에 시달리는데, 이들에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에선 축구장 10만개 면적인 7만㏊의 농경지를 사막 메뚜기 떼가 파괴했다.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건 옥수수다. 동아프리카 일대에선 이번 사막 메뚜기 떼에 의한 피해를 25년 만의 최악으로 평가한다.

■ 하루 만에 3만5000명분 식량 ‘꿀꺽’

사막 메뚜기 떼가 무서운 이유는 가공할 만한 숫자 때문이다. 1㎢ 면적에 대략 8000만마리의 성체 메뚜기가 날아다닌다. 이만한 규모의 사막 메뚜기 떼는 먹성도 엄청나다. 하루를 기준으로 3만5000명이 먹을 작물을 한입에 털어 넣는다. FAO는 사막 메뚜기를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이동성 해충”이라고 규정한다.

사막 메뚜기 떼의 출몰은 성서에도 언급될 정도로 오래됐다. 주로 아프리카와 아라비아반도, 서아시아, 남아시아에 서식한다. 그런데 올해는 개체 수가 지나치게 늘어나며 피해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사막 메뚜기는 대략 3개월마다 숫자가 20배 증가하는데, 올해는 자연계와 인간이 감당할 수준을 넘은 것이다. FAO는 올해 1월 이후 이달 초까지 아프리카와 예멘 등에서 5000억마리의 사막 메뚜기 떼를 방제했지만, 피해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최세웅 목포대 환경교육과 교수는 “사막 메뚜기가 세대를 빠르게 거듭하며 이동이 더 쉽도록 날개가 길어지는 형태로 몸체가 변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으로선 메뚜기 떼 규모가 언제 줄어들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 기후변화가 만든 ‘사막 호수’ 원인

과학계는 사막 메뚜기 떼의 이상번식 원인을 기후변화로 보고 있다. 아프리카 정부 간 개발기구(IGAD) 산하 기후예측응용센터(ICPAC) 연구진이 지난달 말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아라비아반도 일대에 최근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왔다. 2018년 5월 인도양에서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이 발생해 아라비아반도로 올라왔는데, 당시 오만을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일대에 폭우를 뿌리면서 ‘사막 호수’를 만든 것이다. 더운 데다 다량의 모래가 있으며 습기까지 머금은 환경이 일시적으로 조성되면서 사막 메뚜기에겐 서식을 위한 최적의 여건을 제공했다. 같은 해 10월에도 이 지역으로 사이클론이 또 올라오면서 수분을 추가 공급했다. 게다가 지난해 말 발생한 또 다른 사이클론은 강력한 바람을 일으켜 사막 메뚜기 떼를 동아프리카로 날려 보내는 선풍기 역할을 했다. 지난해에만 모두 8개의 사이클론이 인도양에서 생겨 아시아와 동아프리카에 상륙했는데 연구진은 이를 기록적으로 많은 발생 건수로 규정했다. 연구진은 지구에서 인공적으로 발생한 열의 90%는 바다로 흡수되는데 현재 인도양 서쪽이 열대 해양 중 가장 빠르게 따뜻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높은 수온은 사이클론을 만드는 ‘연료’가 된다. 기후변화가 사막 메뚜기 떼의 습격을 일으켰다는 얘기다.

연구진은 “정치 불안과 같은 사회적 요인도 메뚜기 떼 피해를 키우고 있다”며 “선진국들은 재정이 부족한 국가들이 자연재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감시와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인 여성 성폭행 혐의 조사 받아


북한 매체가 26일 공개한 코로나19 감염 의심 월북자는 개성 출신 탈북민 김모(24·사진)씨로 추정된다.

경기도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지인 여성을 자택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구속영장도 발부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달 중순 김씨가 피해자를 협박하고 월북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김씨신병을 확보하려고 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와 알고 지냈다는 탈북민 유튜버 ‘개성아낙’은 유튜브 생방송에서 김씨가 월북 직전 자신에게 연락을 취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7월 18일 새벽 2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김씨) 문자를 받았다”며 “‘누나 같은 분을 잃고 싶지 않았는데 죄송하다. 어디에 있든 간에 꼭 갚겠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 유튜버는 김씨가 임대아파트 보증금, 탈북민 지원금, 지인에게 빌린 돈, 차량매각대금 등 약 5000만원을 월북 직전 달러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 유튜버는 특히 김씨의 탈북 사실을 경찰서에 신고했으나 경찰관이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신고 날짜는 지난 18일로, 탈북 추정날짜인 19일 하루 전날이다.

김씨는 평소 이 탈북민 유튜버의 승용차를 자주 빌려 이용했고, 지난 17일 오후 4시55분쯤 해당 차량이 일산대교를 통과한 하이패스 기록도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씨는 교동도에서 북측 지역(황해도 연백군)과의 거리를 측정했다는 주장도 있다.

김씨는 3년 전 한강 하구를 헤엄쳐 건너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 다다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와 같은 수법으로 월북했다가 개성 인근에서 북한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과 경찰, 탈북민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김씨는 1996년 개성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중학교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1살이던 2017년 한강을 헤엄쳐 우리 측 지역으로 넘어와 교동도 인근에서 우리 군에 구조됐다.

김씨는 하나원 수료 후 김포 지역에 정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월북 직전 김포와 교동도 등지를 사전 답사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도 헤엄을 쳐 북한 지역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측된다. 그가 개성에서 군 생활을 해 그쪽 지리를 잘 알고 있다는 전언도 있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긴급소집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서 간부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개성을 통해 월북한 데 따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고, 개성을 완전 봉쇄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긴급소집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서 간부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개성을 통해 월북한 데 따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고, 개성을 완전 봉쇄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매체 보도를 보면 김씨가 월북 이후 수일 동안 북한 지역을 자유롭게 활보하며 북한 주민들과 접촉한 정황이 감지된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김씨의 월북 시점은 지난 19일이지만 이 사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고된 건 닷새 만인 24일 오후였다. 최고지도자에게 정보가 집중되는 북한 체제 특성상 북한 당국이 닷새 동안 김씨 월북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서 책임이 있는 부대를 처벌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긍·부정 평가 격차 7.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
호남·경인·20대 부정 평가 주도
민주당 지지도도 소폭 상승..37.5% 기록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부정 평가가 오차 범위 밖으로 벌어지더니 부정 평가가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집값 하락 발언을 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민주당 당원들이 징계, 당직 사퇴를 요구하고, 6·17대책, 7·10대책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료=리얼미터
자료=리얼미터

YTN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020년 7월 넷째주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0.4%포인트 내린 44.4%(매우 잘함 24.6%, 잘하는 편 19.8%)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52.2%(잘못하는 편 13.7%, 매우 잘못함 38.6%)로, 긍정·부정 평가 간 오차는 7.8%포인트로 오차 범위 밖이었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 것은 지난주인 5월 3주차 조사(긍정 44.8% vs. 부정 51.0%)에 이어 2주 연속이다. 또 5월 3주차 이후 9주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호남 지역(6.0%포인트↑)과 경인 지역(4.0%포인트↑), 20대(7.4%포인트↑)에서 부정 평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지만, 집권여당인 민주당 지지율은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2.2%포인트 올라간 37.5%를 기록했고, 미래통합당도 0.7%포인트 오른 31.7%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율 격차는 5.8% 포인트로 통합당 창당 이후 가장 좁은 격차를 보였던 지난 주(4.3%)보단 벌어졌다.

무당층은 양대 정당의 동반 상승 영향으로 전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15.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공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방안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공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방안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부족한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해 의대 정원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대학 입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2학년도부터 매년 400명씩 의대 정원이 늘면서 의대뿐 아니라 공대 등 다른 전공에도 연쇄적인 파급 효과가 나타난다는 예상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3058명인 의대 정원은 2022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 10년간 3458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는 대입을 치를 때 한시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가 적용되는 셈이다.


의대 정원 400명 늘리면 지원자는 4000명 늘 것
입시 전문가들은 한 해 의대 정원 400명이 늘어나는 것이지만 실제로 파급 효과는 4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전보다 더 많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의대 경쟁률은 정시모집 6대 1, 수시모집 30대 1에 달했다. 수·정시를 합하면 모집인원의 20배 규모의 지원자가 몰렸다.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주차장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대입전략 설명회가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주차장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대입전략 설명회가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진 대학미래연구소장은 “정원 400명이 늘면 의대 지원자는 최소 4000명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최상위권이 의대로 몰리면 이하 공대, 자연대 등은 그보다 낮은 성적대가 지원할 수 있게 되고, 합격선도 내려간다”고 내다봤다.

앞서 주요 대학들은 2005년부터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했지만, 경쟁력 약화 등의 이유로 2015년부터 의대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2015학년도에는 전년도보다 의대 모집 정원이 700여명 늘었는데, 당시에도 주요 대학의 공대 합격선이 낮아진 바 있다.


지역 의무복무 제한에도 의대 선호는 계속
교육부는 증원하는 400명 중 300명을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해 지역 내 중증·필수 의료 분야에 10년간 의무 복무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러한 제한이 있어도 상위권 학생들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의대에 지원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재진 소장은 “예전보다 의대 선호가 더 높아졌기 때문에 서울 학생이라도 합격 가능성만 있다면 얼마든지 지방 의대에 가려고 한다”며 “10년 의무복무 규정도 10년간 지역의 주요 병원에서 일자리를 보전해주는 셈이라 큰 페널티로 여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2학년도부터 약학대학 학제를 현행 '2+4년제'와 '통합 6년제' 가운데 대학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서 2022학년도 약대 모집 정원이 크게 늘어난다. 서울의 한 약대 모습. 뉴스1
2022학년도부터 약학대학 학제를 현행 ‘2+4년제’와 ‘통합 6년제’ 가운데 대학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서 2022학년도 약대 모집 정원이 크게 늘어난다. 서울의 한 약대 모습. 뉴스1

게다가 2022학년도 대입에는 약대의 학부 선발 정원이 1583명 늘어난다. 대부분 약학대학이 현재 ‘2+4년제’ 체제에서 ‘통합 6년제’로 바꾸면서 1학년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의대와 약대 정원이 갑자기 2000여명 늘어나는 셈이라 공대 등 다른 전공에서는 우수 자원을 의·약 전공에 빼앗길 가능성이 커졌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의학 계열 뿐 아니라 다른 자연계열 일반 학과의 합격선이 동시에 하락하는 등 급격한 입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초중 단계에서부터 이과 선호 현상이 확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의대 노린 재수생 늘 듯…사교육 확대 우려도
특히 의대 입시는 다른 전공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중요하다. 지난해 기준 정시 모집 비율은 37.9%였고, 48.9%는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80% 이상이 수능을 반영한다.

23일 국회 정문 앞에서 대한의사협회가 "문제는 인원이 아니라 배치다"는 현수막을 들고 증원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국회 정문 앞에서 대한의사협회가 “문제는 인원이 아니라 배치다”는 현수막을 들고 증원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래서 수능에서 유리한 재수생이 의대나 약대 진학을 노리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지금도 의대를 노리는 재수생이 많지만,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 지방에서도 재수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수능 위주 사교육 시장이 커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의 한 진학 담당 교사는 “학교에서는 최상위권에 맞춰 수업할 수 없기 때문에 의대 지망생들 대부분은 사교육으로 수능을 대비한다”며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사교육이 확대되지 않을 방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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