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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3분할 타격..로하스는 좌타석서 밀어치기 주력

세리머니 하는 두산 페르난데스 6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 말 2사 1루 두산 페르난데스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리머니 하는 두산 페르난데스 6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 말 2사 1루 두산 페르난데스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와 멜 로하스 주니어(kt wiz)의 프로야구 안타 경쟁이 무더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파워사다리

둘은 20일 현재 나란히 안타 99개를 쳐 최다안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팀이 치른 64경기에 모두 출전한 페르난데스와 로하스는 시즌 반환점을 돌기 전에 100안타를 무난히 넘길 예정이다.

시즌 200안타 달성 기대감도 커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을 늦게 시작한 바람에 올해엔 올스타 휴식기가 없다.

또 도쿄올림픽이 1년 미뤄지면서 이 기간에도 경기가 편성된 터라 체력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따라 둘의 200안타 달성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KBO리그에 오자마자 안타 197개를 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4년 서건창(키움 히어로즈)이 작성한 리그 역대 시즌 최다안타(201개)에 불과 4개 모자랐다.

페르난데스는 올해 목표가 200안타 이상임을 숨기지 않는다.

한국 무대 2년 차로 투수들의 적응력을 높인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64경기에서 친 안타 89개보다 올해 10개를 더 생산했다.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횟수도 작년 30회에서 올해 34회로 증가했다.

장타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푼 가까이 상승한 0.576을 찍고, 출루율도 0.441을 기록하는 등 리그에서 가장 강한 2번 타자로 입지를 굳혔다.

적시타 날리는 로하스 7월 17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NC 다이노스 경기. 5회 초 2사 만루에서 kt 로하스가 2타점 좌중간 안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적시타 날리는 로하스 7월 17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NC 다이노스 경기. 5회 초 2사 만루에서 kt 로하스가 2타점 좌중간 안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KBO리그 데뷔 4년 차인 로하스는 최고 타자의 반열에 올랐다.

최다 안타는 물론 홈런(22개), 타격(타율 0.387), 타점(60개), 장타율(0.730) 1위를 질주하며 다관왕 달성에 시동을 걸었다.홀짝게임

양손 타자의 이점을 살려 우타자로 0.435, 좌타자로 0.369의 고감도 타율을 뽐내며 리그 평정을 눈앞에 뒀다.

좌타자로 홈런 14개, 우타자로 홈런 8개를 뽑아낼 정도로 완벽하게 균형을 이뤄 로하스를 상대하는 팀은 공략법을 찾기 쉽지 않다.

게다가 페르난데스와 로하스는 언더핸드 유형의 투수 공도 잘 친다.

언더핸드 투수 공략 타율은 0.368(페르난데스), 0.308(로하스)로 3할을 넘는다.

교타자이면서 장타자인 둘은 부챗살 타법으로 타구를 여러 곳에 보낸다.

KBO리그 공식 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페르난데스의 안타 방향은 왼쪽 26.3%(26개), 가운데 36.3%(36개), 오른쪽 37개(37.4%)로 3분할에 가깝다.

로하스는 우타자로 나설 경우 타구의 63.3%를 잡아당겨 왼쪽으로 많이 보냈지만, 좌타자로 나서면 왼쪽 30.4%(21개), 가운데 46.4%(32개), 오른쪽 23.2%(16개)로 역시 밀어치는 데 주력해 높은 타율을 올렸다.

로하스는 우타석에서 안타 30개, 좌타석에서 69개를 쳤다.

◇ 페르난데스와 로하스 비교표(20일 현재)

[스포츠경향]

삼성 좌완 스페셜리스트 임현준. 1타자씩만 상대하는 임현준은 올시즌 유일하게 4연투를 기록했다. | 이석우 기자
삼성 좌완 스페셜리스트 임현준. 1타자씩만 상대하는 임현준은 올시즌 유일하게 4연투를 기록했다. | 이석우 기자

갑작스레 팀을 맡게 된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모든 결정이 쉽지 않다. 가장 어려운 일은 “역시 불펜 운용”이라고 말했다. 특히 화요일 경기,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1주일이 막막하다. 최 감독대행은 “해설위원 시절의 일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님이 외인 투수가 10실점한 뒤 3회가 돼서야 교체를 했다. 가서 여쭤보니 ‘남은 이닝을 그럼 어떻게 하냐’고 하시더라. 지금도 그런 상황이 제일 어렵다”고 말했다.파워사다리

144경기 장기 레이스가 절반을 향하는 가운데 불펜 운영은 ‘승리’와 ‘혹사’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것과 같다. 조금 무리했다 싶으면 후유증이 찾아오는 것은 물론 구단 주변과 팬들의 날 선 비난도 견뎌내야 한다.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도 불펜 운영 관련 ‘3의 원칙’이 있다. 30구 이내, 3연투, 3웜업 금지다. 불펜 투수는 한 번 등판에 가능하면 30구를 넘기지 않는다. 3일 연속 마운드에 오르는 것도 금지 사항이다. 불펜 투수가 등판 대기 때, 일단 몸을 풀면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좋다. 2번 몸을 풀었는데 등판하지 않으면 사실상 한 번 등판이나 마찬가지로 계산한다. 3번 몸을 풀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도 가능한 피하는 게 좋다.

불펜 운영 ‘3의 원칙’은 선수를 부상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물론 불펜의 피로도를 줄여 효율적인 마운드 운영을 하기 위해서다. 구위가 좋다고 자주 쓰다보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무너질 수 있다. 가능한 아껴가며 써야 한다. 선수마다 특징이 다 다르기 때문에 과학적 근거가 완벽할 수 없지만 오랫동안 경험적으로 쌓여 만들어진 규칙이다.

선수 출신으로 드물게 박사 학위를 딴 최 감독대행은 “2000년대 초반 미국 스포츠의학계에서 투수가 30~45구 정도의 투구를 하면 하루는 쉬는 게 좋다고 권고한 바 있다. 이 규칙이 30구 이내 투구로 적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규칙은 30~45구 투구를 하면 하루 쉬게하는 것이지만, 내일 경기에 또 던지게 하려면 30구 이내로 투구수를 줄여야 한다.

3연투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최 감독대행은 “3연투 금지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합의 사항에 가깝다. 그러다보니 정작 미국 선수들은 아끼고 비 미국인 투수들에게 3연투가 몰리는 현상이 생긴다. 오승환도 미국에서 3연투 많이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KBO리그에서도 ‘3연투’는 모든 감독들이 꺼리는 일이다. 2020시즌 투수가 3일 연속 마운드에 오른 ‘3연투’는 모두 27차례 있었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LG 진해수와 SK 서진용이 3경기 모두 등판한게 대표적이다.

3연투가 가장 많은 팀은 롯데다. 롯데는 올시즌 모두 11차례의 3연투가 있었다. 박시영, 박진형, 오현택 등이 2차례씩 3연투를 했고 김원중, 구승민, 김유영, 진명호, 김대우가 각 1번씩의 3연투를 했다. 나머지 구단은 3차례를 넘지 않는다. KIA(홍건희)와 한화(박상원)가 1번씩의 3연투를 기록했고, 키움은 아예 단 한 번의 3연투도 기록하지 않았다. 물론 3연투 때는 투구수가 더욱 까다롭게 관리된다. 삼성 임현준이 유일하게 4연투를 기록했는데, 임현준은 1타자만 상대하는 좌완 스페셜리스트다.

시즌 막판 순위싸움이 치열해질수록 ‘3의 원칙’을 깨뜨리고 싶은 유혹이 커질 수밖에 없다. 물론, 혹사 가능성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커진다. KBO리그 환경에서 아무리 팀 성적이 좋더라도 ‘투수 갈아먹은 감독’이라는 낙인은 오래가는 상처로 남는다.

[OSEN=고척, 민경훈 기자]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2사 주자 2루 롯데 김동한 타석에서 키움 선발 요키시의 폭투를 틈타 롯데 민병헌이 홈으로 몸을 날려 세이프 된 후 덕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rumi@osen.co.kr
[OSEN=고척, 민경훈 기자]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2사 주자 2루 롯데 김동한 타석에서 키움 선발 요키시의 폭투를 틈타 롯데 민병헌이 홈으로 몸을 날려 세이프 된 후 덕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rumi@osen.co.kr

[OSEN=인천, 조형래 기자] 선수는 2군행을 원했다. 그러자 감독이 극구 만류했다. 그리고 이틀이라는 재조정 기간을 가지기로 절충안을 서로 찾았다. 롯데 민병헌에게 이틀의 ‘리프레시’ 기간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롯데의 주장 역할을 맡고 있는 민병헌은 극심한 부진의 시기를 겪고 있다. 55경기 타율 2할4푼2리 2홈런 12타점 28득점 9도루 OPS 0.634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통솔하고 분위기를 주도하며 구단과 선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에 신경써야 했던 민병헌이다.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고액 연봉 선수였기에 개인 성적 역시 소홀히 할 수 없었다. 현재 민병헌은 주장으로서 팀 케미스트리를 다잡는데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개인 성적까지 모두 챙기지는 못하고 있다. 그만큼 주장의 무게감을 온몸으로 감내하고 있다. 

그렇기에 지난 17일 대구 삼성전이 끝나고 허문회 감독과 면담을 갖고 2군행을 자청했다. 마음을 추스르고 타격 밸런스를 본인 스스로 되찾아보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이를 만류했다. “팀의 기둥이다. 주장으로서 할 일이 많기 때문에 팀을 잘 아우르는 일과 개인 성적 모두를 다 잡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민병헌을 다독였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 스스로도 고민했다. 민병헌이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승부욕에서 촉발된 스트레스를 이해하기에 대책을 강구했고, 18일 경기가 끝난 뒤 절충안을 찾았다. 민병헌과 타격 밸런스와 자신의 것을 되찾기 위한 새로운 훈련 방법을 논의했다. 허문회 감독은 민병헌과 이틀 간의 시간을 갖기로 타협을 했다. 19일 경기엔 아예 나서지 않고, 허문회 감독이 조언한 새로운 훈련 방법과 타격 접근법을 익히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리고 20일 이동일을 통해서 머리를 식히고 마음가짐을 환기시켜 주기로 했다. 

다만, 민병헌의 타격 사이클이 워낙 바닥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이틀 간의 리프레시 시간이 충분할 지는 의문이다. 일단 이틀 간의 시간을 가진 뒤 민병헌에게 변화가 유의미하게 나타난다면 허문회 감독과 민병헌 모두에게 최상의 결과다. ‘타격 전문가’ 허문회 감독이 약간의 의견을 전하고 조언을 했던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현재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7월 맹타를 펼치고 있는 한동희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변화와, 심적 부담감이 덜어지지 않는다면 결국 민병헌이 자청했던 2군행 논의가 다시 이뤄질 수도 있다. 

허문회 감독은 선수들이 좀 더 이기적으로 야구를 하고, 안 좋은 것들은 빨리 잊기를 원한다. 그렇기에 분위기를 꾸준히 좋게 만들어주고 있다. 부임 이후 이러한 특성을 꾸준히 강조했지만 선수 개개인이 갖고 있는 기질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 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너무 착한 것 같다. 좀 더 약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너무 안쓰럽다”고 말했다. 민병헌 역시 마찬가지. 과연 민병헌은 허문회 감독의 바람처럼 약간의 시간 동안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르면 25∼26일 고척 롯데-키움전에서 자존심 경쟁

화상 인터뷰 중인 키움 러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내야수 에디슨 러셀이 16일 자가격리 중인 경기도 양평의 한 펜션에서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화상 인터뷰 중인 키움 러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내야수 에디슨 러셀이 16일 자가격리 중인 경기도 양평의 한 펜션에서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KBO리그 유격수 ‘지존’ 자리를 놓고 외국인 선수들의 자존심 경쟁이 펼쳐진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수비가 최상이었던 에디슨 러셀(26·키움 히어로즈)과 수비 하나로 KBO리그를 평정한 딕슨 마차도(28·롯데 자이언츠)가 이르면 이번 주말 첫 맞대결을 벌인다.

키움의 새로운 외국인 내야수 러셀은 지난 8일 입국해 현재 경기도 양평의 한 펜션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22일까지 자가격리를 하는 러셀은 이후 퓨처스(2군)리그 1∼2경기에 출전한 후 1군에 곧바로 올라올 예정이다.

키움의 1·2군 일정을 고려하면 러셀의 KBO리그 데뷔전은 25일(토)∼26일(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지는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성사될 수 있다.

마차도의 ‘명품수비’에 감탄했던 KBO리그 팬 중에서는 마차도보다 최소한 두세체급 위라는 러셀의 수비력이 도대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궁금해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그 즐거운 상상이 이제 곧 현실이 된다.

2018년 시카고 컵스 시절 러셀의 수비 모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2018년 시카고 컵스 시절 러셀의 수비 모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러셀은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서 뛰던 2016년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최상의 수비력을 갖췄다.

한국에 온 것 자체가 놀라움일 정도로 메이저리그에서도 특급 유격수로 통했다.

2016년에는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컵스가 108년 만에 ‘염소의 저주’를 끊고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일조했다.

러셀은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로 460경기, 2루수로 149경기를 소화했다. 빅리그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242, 60홈런, 253타점이다.

아직 포지션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러셀이 주 포지션인 유격수를 맡고, 김하성이 3루로 이동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키움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은 “러셀이 오면 KBO리그에서 우리 팀 내야가 최고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반색했다.

브리검을 포함해 에릭 요키시, 최원태 등 땅볼 유도형 선발투수가 많은 키움 입장에서는 러셀의 합류가 든든하다.

롯데 유격수 딕슨 마차도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유격수 딕슨 마차도 [롯데 자이언츠 제공]

러셀이 키움 전력의 화룡점정이라면 롯데의 마차도는 수비 하나로 팀을 완전히 바꾼 유격수다.

지난 시즌 롯데는 팀 실책 114개로 리그 1위였지만 올 시즌에는 리그에서 두 번째 적은 33개의 실책만 범하고 있다.

마차도가 매 경기 탄탄한 수비력으로 내야의 중심을 잡아준 게 큰 힘이 됐다.

마차도는 유격수에게 요구되는 모든 자질을 갖췄다. 빠른 판단력과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어깨로 KBO리그 유격수 수비 하이라이트를 독점해왔다.

타격에서도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며 20일 기준으로 타율 0.283, 4홈런, 36타점을 올리고 있다.

마차도는 최근 인터뷰에서 “러셀이 KBO리그에 오게 된 것은 축하할 일이다. 키움의 승리에 꼭 기여해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보냈다.

유격수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비교할 건 아닌 것 같다. 러셀의 스타일이 있고, 내 스타일이 따로 있다. 각자 좋은 선수로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KIA 김민식.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KIA 김민식.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우승 포수’ 김민식(31)이 KIA 안방의 퍼즐 조각을 쥐고 있다.

올시즌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한승택(26)과 백용환(31) 2인 체제로 안방을 꾸렸다. 한승택이 외국인 투수들과 합을 맞췄고 백용환은 주로 국내 투수와 호흡하는 플래툰 시스템이었다. 두 안방마님의 강점은 분명하다. 한승택은 수비, 백용환은 강한 방망이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약점이 뚜렷하다는 뜻이다. 6월 1할대 타율에 그친 한승택은 7월에도 0.207로 타격 난조를 겪고 있다.

백용환도 아직 안정적인 수비엔 어려움이 따른다. 2013년부터 KIA 포수로 뛰었지만, 80경기 이상 소화한 적이 없다. 체력 소모가 큰 여름 시즌에 접어들면서 윌리엄스 감독이 김민식을 불러들인 이유다. 체력 안배는 물론 김민식의 경험치와 저력이 필요할 때라 판단했다.

김민식은 박흥식 퓨처스 감독의 관리하에 2군에서 꾸준히 기다렸다. 3년 전 KIA를 정상에 올려두며 ‘우승 포수’ 타이틀을 얻었지만, 이후 쭉 내리막을 걸었다. 2018년엔 수비 불안에 발목 잡혔고, 2019시즌엔 한승택에게 주전 마스크까지 내줬다. 지난해 출장 경기는 고작 53경기, 타율도 0.167에 그쳤다. 결국, 올시즌에는 7월까지 줄곧 2군에만 머물렀다. 때문에 2군에서 중점을 둔 건 ‘멘탈 보완’이었다. 박흥식 감독은 “(김)민식이가 경력은 충분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주전에서 밀렸기 때문에 멘탈이 많이 위축돼 있었다. 심리적 문제라 생각해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김민식의 복귀 성적은 100점짜리다. 지난 12일 1군 부름을 받아 13일 키움전부터 곧바로 선발 출장했다. 복귀전에서 5타수 5타점으로 화려한 부활을 알린 김민식은 이후 출전한 5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21일 현재 타율 0.389(18타수 7안타)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KIA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가을 야구를 목표로 치열한 중상위권 경쟁 중이다. 더군다나 KIA 투수진은 어리다. 김민식의 ‘우승’ 경험치와 노하우가 진가를 발휘해야 할 시기다. 박흥식 감독은 “민식이는 우승 포수 노하우가 있다. 그간 위축돼서 장점을 살리지 못했는데, 복귀 후 자신감을 찾고 멘탈이 많이 강해진 것 같더라. 표정이 달라졌다. 이 모습을 1군에서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흥식 감독의 말대로 김민식이 나아갈 길은 분명하다. 돌아온 ‘우승 포수’의 손에 KIA 안방의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이 쥐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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